張 "힘 모아야" 호소 무색 … 친한계 핵심 불참당 도보 투쟁 하는데 북콘서트 개최 사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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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참가자들 지난 3일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사법 독립 헌정 수호를 위한 대국민 호소 국민 대장정 규탄대회를 마치고 행진을 하는 모습.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여당 주도로 통과된 '사법 3법'(법왜곡죄 신설·재판소원 도입·대법관 증원)에 반발해 장외투쟁에 나섰지만 당의 결속은 요원한 모습이다. 당 지도부가 단일대오를 호소했지만 친한(친한동훈)계 핵심 의원들은 자취를 감췄고, 최고위원은 도보 투쟁 중 본인의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4일 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이 전날 '헌정 수호'를 내걸고 의원 총동원령을 내렸음에도 친한계 핵심 의원들은 각자의 사유를 들며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국민의힘은 지난 2일 소속 의원들에게 이튿날 규탄대회와 도보 행진을 예고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곧 국민께 드리는 진정성이며 우리의 결집 된 모습이 가장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개별 일정을 조정하시어 규탄대회와 도보 행진에 전원 참석해 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전날 오후 국민의힘은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사법 독립 헌정 수호 국민규탄대회'를 연 뒤 서울 여의도공원과 마포대교, 서대문, 광화문을 거쳐 청와대까지 도보 행진을 진행했다.그러나 규탄대회와 도보 행진에서 진종오·박정훈·정성국 의원 등 친한계 핵심 인사들의 자리는 비어 있었다. 진종오 의원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갔다"고 밝혔다.박정훈·정성국 의원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다만 서울 송파갑을 지역구로 둔 박정훈 의원 측은 "지역 일정이 있다"고 했다. 정성국 의원 측은 "다른 일정은 없다"면서도 구체적인 불참 사유는 설명하지 않았다.같은 친한계인 김예지·배현진 의원에게도 통화와 문자를 남겼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 김예지 의원 측은 참석 여부를 묻는 말에 "답할 수 없다"고만 했다.이들은 최근 한 전 의원의 대구 방문에 동행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상태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윤리위 제소에 대한 조직적 반발이자 지도부 투쟁 노선에 대한 보이콧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당 관계자는 뉴데일리에 "정당에 몸 담은 입장에서 당원들이 선출한 당 대표 그리고 원내대표의 당 일정까지 무시하는 것은 국민의힘에 남아 있어야 할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양향자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 참석했지만 도보 행진이 시작되자 대열에서 사라졌다. 그는 도보행진 대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향자의 2030 경기도 북콘서트'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양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경기도가 풍요롭고 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심장이 돼야 하고 그 비전을 함께하고 싶다"며 경기도지사 출마 의사를 표명했다.당 지도부가 총력 투쟁을 선언하고 도보 행진을 하는 상황에서 최고위원이 이탈해 출마 선언하는 것 맞느냐는 비판도 거세다. 솔선수범해야 할 당 지도부가 사익을 먼저 챙긴다는 지적이다.한편 장 대표는 규탄대회 연설에서 "여러 목소리로 갈라지면 어떤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며 단합을 강조했다. 이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때까지 자유민주주의 헌정 수호라는 하나의 목소리로 힘을 모아 달라"며 "국민의힘이 기치를 들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헌정 수호라는 구호 아래 뭉쳐 달라"고 호소했다.이에 일부 지지자들은 "뒤에 있는 국회의원들이 똑바로 해야지"라고 외치며 내부 단속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