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사 경선 두고 계파 갈등·당원 반발전북 당원, 국회서 '이원택 선출' 정청래 규탄제주 지역 1인 2표·유령 당원 의혹 '몸살'김영록 승복에도 … 전남광주 경선 깜깜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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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전북 경선 식사비 대납 의혹, 즉시 재감찰하라'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손혜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전북, 제주, 전남·광주 등지로 확산되며 정청래표 '공정 공천'의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다. 제주 도의원 경선에서는 '유령 당원' 의혹이 불거졌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은 '깜깜이'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식사비 대납 의혹의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 선출을 두고 계파 충돌과 지역 당원 반발까지 겹치며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전북지역 당원들은 이날 오후 1시 국회 본청 앞에서 이원택 후보에 대한 '재감찰'을 촉구했다.이들은 "이중잣대 감찰, 즉각 시정하라" "도민 세금이 경선 자금이냐"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전북지사 경선 과정을 규탄했다. 또 정청래 대표에 대해서도 "도지사직을 이 후보에게 선물하고 8월에 있을 당대표 선거의 표를 얻어내고자 하는 작당 아니겠냐"며 "물러나라"고 요구했다.민주당 전북지역 당원들이 집단 행동에 나선 배경은 이 후보를 둘러싼 식비 대납 의혹과 경선 강행, 당 지도부의 공천 확정에 따른 후유증이 커졌기 때문이다. -
- ▲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에서 탈락한 안호영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 본관 앞 단식농성장에서 이원택 의원의 '식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윤리감찰단의 재감찰 촉구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뉴시스
당 지도부가 전날 이원택 의원을 전북지사 후보로 최종적으로 결정했지만, 식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된 데다 경쟁 후보였던 안호영 의원이 '재감찰'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어 갈등은 봉합되지 않고 있다.여기에 친청·친명(친정청래·친이재명) 계파 간 갈등도 확산하고 있다. 정청래 대표와 가까운 사람과 아닌 사람에 대한 처분이 달랐다는 비판이 일면서 정 대표가 강조해 온 '공정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앞서 당의 비주류인 김관영 전북지사는 재선 도중 '현금 살포 의혹'으로 하루 만에 제명 처리된 데 반해 '밥값 대납 의혹'의 이 후보는 '혐의 없음'으로 결론짓고 곧바로 경선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친명(친이재명)계는 "특정 지도부와 친한 다른 이에게는 시간을 끌며 사실상 보호하는 선택적 감찰"이라고 비판했다.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후보 자격 박탈을 언급하며 사실상 이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이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우리 당 일부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금품·관권선거 의혹은 당이 내세워 온 공정성과 청렴성을 강화하겠다는 공천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필요하다면 경선 중지, 후보 자격 박탈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과감히 시행해야 한다. 이미 후보가 선출된 지역 역시 예외일 수 없으며 전면적인 재점검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오는 18일 결과가 발표되는 제주도지사 경선을 비롯해 제주도의원 경선과 관련해서도 '1인 2표'와 '유령 당원' 의혹이 불거졌다.위성곤·문대림 제주지사 예비후보가 결선 투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양측은 상대 후보 측이 각각 1인 2표를 유도했다는 의혹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민주당 제주도의원 경선도 유령 당원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2~14일 치러진 오라동 선거구 경선과 관련해 오라동 6개 마을회장은 지난 13일 "도의원 경선 과정에서 유령 당원이 개입됐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고 의혹을 제기했다.특히 오라동의 민주당 당원 비율이 이례적으로 높다는 점도 지적했다. 오라동 민주당 당원 수는 약 2500명으로, 1만6000여 명인 전체 인구 대비 약 15.4%에 달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이는 주민 6~7명 중 한 명꼴이 민주당 권리당원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경선 결과 발표가 보류된 오라동에서 3선에 도전하는 이승아 도의원은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제주 정치 전반은 물론 도지사 경선 결과에 대한 신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문 예비후보의 국회의원 비서관을 지낸 김봉현 예비후보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제주 아라동갑 경선도 '유령 당원' 의혹이 불거졌다.경선에서 탈락한 홍인숙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2022년 386표였던 권리당원 투표수가 올해 1387표로 3.6배나 급증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경선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했다.민형배 후보가 최종 선출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도 '깜깜이' 문제가 제기됐다. 지난 14일 치러진 결선 과정에서는 대규모 여론조사 오류도 발생했다.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도 전남지역 유권자 2308명 규모의 응답이 설계 오류로 지난 12일 여론조사에서 중단됐다고 공식 확인했다.이후 민 후보와 경쟁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경선 결과에 승복하면서도 '깜깜이 경선' 문제를 지적하며 당의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특히 이번 경선이 최종 득표율 격차 1%포인트 미만의 초박빙 승부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지사는 아쉬움을 토로했다.김 지사는 전날 광주에서 지역 언론사 정치부장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0.9%만 더 얻었으면 결과가 바뀌는 선거였다"며 "이럴수록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누구나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권리당원 투표 참여 규모나 후보별 득표율조차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다"며 "후보자조차 세부 결과를 확인할 수 없는 이런 방식은 당 스스로 불신을 키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또한 ARS 여론조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론조사 과정에서 '전남'이라고 응답하면 통화가 끊기는 현상이 발생해 2308건 사례가 확인됐다"며 "당이 설계 부주의라고 설명했지만 중대한 경선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김 지사는 또 "추가 조사로 보완했다고 하지만 실제 반영 여부를 검증할 방법이 없다"며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다면 그대로 진행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