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조 칼럼
2014년 한국전력 본사가 서울 삼성동을 떠나 전남 나주로 이전했다.그 본사 땅은 현대차그룹에 10조5500억원에 팔렸다.직원 1531명이 내려갔고 거창하게 '에너지밸리'라는 이름까지 붙었다.그 뒤 호남은 대한민국 태양광의 중심지가 됐다.문제는 전력망을 충분히 고려하지
취재수첩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공간으로 리모델링해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 주거공간으로 제공하자."(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해프닝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아이디어 차원이었다."(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버스 하우스(Bus house). 여당 3선 국회의원이 내놓은 아이디어라
취재수첩
"집주인이 당장 나가라는 건 아니지만 직접 들어와 살 수도 있다고 하니 불안하죠. 아이 학교 때문에 멀리 옮기기도 어려운데 재계약이 안 되면 이 동네에서 전셋집을 다시 구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서울 강동구 한 아파트에 전세로 사는 A씨는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집주인
데스크칼럼
조선시대 태종이 도입한 호패법(號牌法)의 본질은 단순한 신분증 발급이 아닌 '인구 이동 통제'에 있었다. 농민들이 세금과 군역의 부담을 피해 고향을 떠나는 것을 막고, 정해진 땅에 묶어두어 국가의 통제력을 유지하려는 목적이 핵심이다. 근대적 행정 정비로 포장했지만, 농
취재수첩
금융에는 연습경기가 없다.프로 스포츠에는 시범경기가 있다. 실수를 해도 다음 경기를 준비하면 된다. 금융은 다르다. 금융감독 수장과 중앙은행 총재가 내리는 판단은 처음부터 본경기다. 한 번의 오판은 시장을 흔들고 국민의 자산으로 이어진다. 되돌릴 기회도, 다시 시작할
데스크칼럼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집권을 막기 위해 당정이 꺼내 든 칼은 무자비할 정도로 날카롭다. 가이드라인을 넘어 ‘금융회사지배구조법’에 직접 명시해 3연임을 원천 차단하고, 이사회마저 전원 독립이사로 채워 경영진을 배제하겠단다.이유는 명확하다. "이너서클의 부패와 셀프 연임은
데스크칼럼
"파란 나라를 보았니? 꿈과 사랑이 가득한. (중략) 파란 나라를 보았니? 울타리가 없는 나라"가수 혜은이가 1985년 발표해 큰 인기를 얻은 동요 가사다.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비현실적 노래 가사가 오늘날 대한민국 경제 정책을 이끄는 수장들의 머릿속 부동산
취재수첩
무대는 이미 달아올라 있었다. 집값은 오르고, 전세와 월세까지 따라붙었다. 대출 문턱은 높아졌고 실수요자는 은행 창구 앞에서 멈춰 섰다. 그 위에 대통령이 직접 막을 올렸다. 3시간 넘게 이어진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는 국민의 답답함을 풀기 위한 자리였지만, 막이
데스크칼럼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처럼 배아픔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일지 모른다. 하지만 국가의 정책, 특히 자본주의의 혈맥인 금융 정책이 이 '배아픔'이라는 대중의 감정적 잣대에 휘둘리기 시작하면 시장은 왜곡되고 시스템은 흔들린다.최근 분당 자택 매각 과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