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만에 마주 앉은 尹-韓1시간 20여분간 차담 형식 면담김 여사 논란·여야의정 협의체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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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하고 있다.맨 왼쪽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뉴시스(대통령실 제공)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이른바 '3대 요구안'과 특별감찰관 임명 진행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21일 오후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의 면담 직후 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 대표는 오늘 회동에서 나빠지고 있는 민심과 여론 상황, 이에 따른 과감한 변화와 쇄신 필요성을 말했다"고 운을 뗐다.박 비서실장에 따르면, 한 대표는 이날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배석 하에 1시간 20여 분간 진행된 차담회 형식의 면담에서 김 여사 관련 이슈를 언급했다.한 대표는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언급한 김 여사 대외 활동 중단과 대통령실 인적 쇄신, 관련 의혹 설명·해소 등 '3대 요구안'을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도 제시한 것이다.한 대표는 이 외에도 여야의정협의체의 조속한 출범 필요성도 강조했다.박 비서실장은 또 "한 대표는 우리 정부의 개혁정책,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지지하고 당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점도 밝혔다"며 "개혁 추진 동력을 위해서라도 부담되는 이슈는 선제적으로 해소할 필요성이 있음을 전했다"고 설명했다.이 밖에도 고물가와 고금리 등 민생 정책과 관련한 당과 정부, 대통령실의 협력 강화 필요성에 대한 건의도 있었다고 한다.두 사람의 면담은 '한동훈 지도부' 출범 후인 지난 7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석 달 만에 마주 앉은 두 사람은 다소 예민할 수 있는 김 여사 관련 논란을 포함해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폭넓게 견해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한 대표의 요구에 대한 윤 대통령의 답변과 입장에 관해서는 공지되지 않았다. 박 비서실장은 "반응이나 내용에 대해 전달받은 바 없다"며 "대통령의 답변이나 반응을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박 비서실장은 면담 분위기에 대해선 "오늘 제가 회동에 배석하지 않아 답변드릴 수 없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