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내일까지 사퇴 요구하면 전 당원 투표""말의 정치 아닌 말한 것에 책임져야 개혁파"오세훈 "시장직 국민이 줬어"·친한계 "폭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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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2.05.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친한(친한동훈)계로부터 당대표 사퇴를 요구받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승부수를 띄웠다. 오는 6일까지 사퇴 요구나 재신임 요구가 다시 나온다면 전 당원 투표에 재신임 여부를 붙여 그 결과에 국회의원직과 대표직을 걸겠다는 것이다.장 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오늘부터 내일까지 대표직 사퇴 또는 재신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면 받겠다"면서 "당원들이 재신임을 하지 않는다면 대표직과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이어 "다만 저에게 그러한 요구를 하는 의원이나 단체장이 있다면 본인들도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누구라도 내일까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제게 재신임이나 사퇴를 요구하면 곧바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현재 단체장 가운데 장 대표의 사퇴를 직접 요구한 사람은 오세훈 서울시장으로, 장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오 시장에게 거취를 걸라고 직접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어 장 대표는 "우리 당은 소장파라는 이름으로, 혁신파라는 이름으로, 개혁파라는 이름으로 당대표나 리더십을 가볍게 흔들어왔다"면서 "당의 건강한 모습을 위해서도 그러한 모습은 온당치 않다. 소장파라면, 개혁파라면 말로써 정치하는 것이 아니라 말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소장파와 개혁파 다운 모습"이라고 강조했다.이를 두고 당내에선 장 대표의 파격적인 제안에 놀라는 눈치다. 대표 직을 비롯해 국회의원 자리까지 자신의 재신임 여부에 따라 내려놓겠다는 것까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많다.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에 "재신임을 받아들일지 아닐지 정도의 발언을 내놓을 줄 알았는데 뱃지까지 내려놓겠다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라며 "우리당에 너무 뱃지에 연연하고 집착하는 의원들이 많은데이 정도라면 대표 리더십을 세우는데 충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장 대표의 사퇴와 재신임을 요구하던 인사들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오 시장과 친한계는 계속해서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해 왔고,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장 대표의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장 대표의 선언을 두고 오 시장은 "직을 걸고 (사퇴 요구를) 하라, 참 실망스럽다. 많은 분이 절윤(絶尹)을 당 지도부에 요구하는 데 대해 고민이 담긴 답변을 해줄 걸로 기대했는데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자리를 걸어라라고 하는 것은 공인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비판했다.친한계는 격앙된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친한계로 불리는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대표 사퇴 요구에 국회의원 뱃지를 걸라는 것은 매우 폭압적이고 극우적인 발상"이라며 "당 내부에서 나오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틀어막기 위한 사실상의 협박"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