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측 "투표 독려, 늘 하던 관례일 뿐""1차 투표 땐 오해 우려해 전화 안 돌렸다 부결""그래서 이번에는 기계적으로 투표 독려했다"
  •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서성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서성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를 위한 당헌 개정안 투표 과정에서 '감시 및 강요가 있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관례상의 독려였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중앙위원회 선거 때마다 있었던 투표 독려 전화에 당 일각에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취지다.

    민주당 지도부의 정청래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4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투표 독려는 중앙위원회 투표할 때 지도부가 늘 전화를 통해 하는 통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1인 1표 당헌 개정을 위한 중앙위 온라인 투표 기간, 중앙위원들에게 투표를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왔다. 민주당 중앙위원은 현역 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 지방자치단체장, 시·도의회 의장, 주요 당직자 등이다. 전화를 받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자신이 투표를 하지 않은 사실을 인지한 당 지도부 측에서 독려 전화가 왔다는 취지로 불쾌함을 드러내고 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중앙위 선거 결과 발표 직후인 전날 저녁 페이스북에 "스스로에게 묻자. 4대 원칙이 지켜졌는가"라면서 "민주주의 선거의 4대 원칙은 보통선거·평등선거·직접선거·비밀선거로, 공정하고 민주적인 대표 선출을 보장한다"고 적었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하지만 투표 강요 등 관련 주장에 대해 정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늘 하던 대로 관례에 따라 한 것"이라며 "그렇게 느낀 사람이 있으면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고, 당 지도부가 그에 대해 해명하거나 그럴 필요는 없다. 당 지도부 입장은 '늘 투표 독려를 해왔고 그래서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5일 당헌 개정안이 부결된 중앙위 투표 당시에는 투표 독려 전화를 돌리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투표가 부결될 염려가 있어 전화를 돌렸다는 점은 인정했다.

    핵심 관계자는 "지난번 우리가 (강요 등) 오해가 있을까봐 늘 하던 대로 전화를 안 했다. 그래서 재적 대비 투표가 낮아 부결된 것"이라며 "그래서 '이번에는 투표를 해 달라'고 매뉴얼에 따라 기계적으로 늘 하던 관행대로 투표 독려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투표를 했는지 안 했는지 여부는 알 수가 없다"며 투표 감시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어 "정 대표도 몇 퍼센트가 나올지 이런 건 전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청래 대표가 추진하는 1인 1표제는 지난해 1월 중앙위 투표에선 당시 중앙위원 총 596명 가운데 373명이 투표해 투표자 중 72.65%인 271명이 찬성했다. 하지만 높은 찬성률에 비해 재적 중앙위원 과반이 찬성하지 않아 당시 당헌 개정안은 부결됐다.

    하지만 전날 발표된 중앙위 투표 결과에선 총 590명 중 515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312명이 찬성(반대표 203명)해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