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도 아닌 게" 발언 두고 진실 공방 확산정성국 페북에 "피해자 코스프레·언론플레이"
  • ▲ 국민의힘 홍형선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회장 직무대행과 원외당협위원장들이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전날 의원총회에서 정성국 의원이 조광한 최고위원의 의총 참석 자격을 거론하며 설전을 벌인 것과 관련해 정 의원을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홍형선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회장 직무대행과 원외당협위원장들이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전날 의원총회에서 정성국 의원이 조광한 최고위원의 의총 참석 자격을 거론하며 설전을 벌인 것과 관련해 정 의원을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가 3일 친한(친한동훈)계인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당내 계파 갈등이 원내·원외 세력 간 전면 충돌로 번지는 양상이다.

    협의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의원총회에서 정 의원이 조광한 최고위원에게 보인 태도를 문제 삼아 "140여 명 원외당협위원장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규정했다.

    조 최고위원은 경기 남양주병 당협위원장이다. 이날 입장문에는 전체 140여 명 가운데 78명의 당협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협의회는 조 최고위원이 '의원도 아닌 것이 감히 어디라고'라는 취지의 발언을 들었다는 주장을 근거로 이번 사안을 "정당 질서의 근간을 훼손한 정치적 폭거"로 규정했다. 이어 "13살이나 차이 나는 인생 선배이자 당 지도부 일원에게 보인 무례함은 천박한 특권의식의 발로"라고 비판했다.

    또 정 의원이 조 최고위원을 겨냥해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을 두고 언론플레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조 최고위원은 발언을 마친 뒤 의총장을 나가면서 저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야 인마, 너 나와'라는 도발적 발언을 했다"고 적었다. 이어 "뒷골목에서나 들을 수 있는 귀를 의심할 만한 발언을 듣고 저는 그냥 있을 수 없어 따라 나가서 강하게 항의했고 그 과정에서도 저는 막말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협의회는 "정 의원이 사실관계를 교묘히 왜곡하며 본인이 마치 피해자인 양 언론플레이를 시작했다"며 "본인의 무례함과 폭언은 쏙 뺀 채 오히려 조 최고위원을 막말 가해자로 둔갑시켜 언론에 유포하는 그 비겁한 행태는 정치적 금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반박했다.

    협의회는 정 의원이 일부 언론을 통해 조 최고위원을 향한 2차 가해를 이어가고 있다며 해당 행위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꾸어 보도하게 만드는 방식은 저열하기 짝이 없는 구태 정치의 전형"이라며 "동지를 사악하게 음해하고 2차 가해를 일삼는 행위는 당의 결속을 해치는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원 배지를 '천상의 계급장'으로 착각하는 천박한 특권의식을 버리라"면서 정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국회의원 자리는 당원들의 피와 땀 위에 세워진 책임의 자리이지 동지를 멸시하고 갑질을 일삼으라고 준 벼슬이 아니다"라며 "정 의원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밝혔다.

    이어 "동지를 짓밟고 당원들을 유권자의 미미한 존재로 여기는 정 의원은 더 이상 우리 당의 이름으로 의정 활동을 할 자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당원들과 연대하여 끝까지 정치적·윤리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정 의원의 사과가 없으면 윤리위원회 제소 가능성도 열어뒀다. 윤용근 성남시중원구 당협위원장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이 조 최고위원한테 사과를 하고 원외당협위원장들한테 명백한 사과를 하고 그리고 본인의 사퇴여부에 대해서 밝힌다면 저희는 함께 대화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그렇지 않다면 이 일은 당헌당규 위반 해당행위라 반드시 윤리위에 제소해 끝까지 문제삼을 것"고 말했다.

    앞서 조 최고위원과 정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비공개로 전환된 뒤 거친 설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정 의원이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들어와'라고 고성을 질렀다"며 "(발언 이후) 정 의원 자리로 가서 '밖에 나가서 나하고 얘기 좀 합시다'라고 했던 것"이라고 적었다. 이에 정 의원이 "이게 국회의원에게 얻다 대고"라고 대응하면서 서로 반말까지 오갔다는 주장이다.

    조 최고위원은 "제가 오늘 의원총회에서 직접 경험한 일부 몰지각한 의원들의 안하무인식 권위주의는 당의 변화와 미래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집고 넘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의원들에 따르면 조 최고위원이 "너 나와 인마"라고 하자 정 의원이 "나왔다 어쩔래"라고 맞받아치며 충돌 직전 상황이 연출됐다. 다만 김대식 의원의 만류로 물리적 충돌로 번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