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나무호 피격 확인되자 대정부 공세 강화"때린 놈 자백에도 맞은 사람만 아니라고 해"한미 공조 도마 위 … "정보 공유 제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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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왼쪽 두번째)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HMM의 다목적 운반선 '나무(NAMU)호'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박 중 비행체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며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정부가 피격이라는 표현 대신 '화재'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사실상 이란의 공격설과 거리를 둔 상황에서 이란이 드론을 활용해 한국 선박을 공격했다는 의구심이 짙어지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나온 정부의 나무호 피격 관련 1차 조사 결과에는 반드시 들어가야 할 두 글자가 빠졌다. 바로 이란"이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피격이라고 하는데 우리 정부는 피격 가능성이 낮다고 우기고 이재명 정부는 한술 더 떠 선박 화재라고 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미 이란 국영TV가 한국 선박 표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때린 놈 자백에도 맞은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면서 "정부는 CCTV 영상까지 확인하고도 미상의 비행체라고 한다. 외계인, UFO 공격이라도 있었다는 말이냐"라고 반문했다.외교부는 전날 공식 발표를 통해 "정부 합동 조사단이 8일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4일 미상의 비행체가 HMM 선미를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일 이란 현지 시각으로 오후 3시 30분에 비행체 2기가 HMM 나무호 선미 평형수 탱크를 1분 간격으로 두 차례 타격했다. 기관실 바닥이 뚫리고 선미가 파손되며 화재도 발생했다. -
- ▲ 외교부가 지난 10일 나무호 피격 관련 정부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현장 조사단이 기록한 사진을 공개했다. 선체 하단에서 확인된 폭 5m·깊이 7m 파공. ⓒ연합뉴스
정부는 조사 결과 전까지 이런 상황을 '선박 화재'라고 명명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나무호 피격 직후 미국 ABC방송 인터뷰를 통해 "한국이 개입해야 한다. 피격된 것은 한국 선박이었기 때문"이라며 "자국 선박이 피격당했다면 즉시 인력을 파견해야 한다"고 했다.하지만 정부는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다른 행동을 보였다. 애초 정부는 피격 가능성보다 사고 가능성에 더 무게를 뒀던 것으로 전해진다. 호르무즈 해협에 있던 기뢰 일부가 떠다니다 나무호 충돌했을 가능성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6일 브리핑을 통해 "정보를 추가 검토해 보니 피격이 그렇게 확실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일단 (선박의) 침수라든지 기울어짐은 없었다"고 전했다.이 와중에 이란 국영 매체인 프레스TV는 같은 날 청와대와 전혀 다른 방향의 이야기를 했다. 매체는 '전략분석 데스크' 칼럼에서 "이란이 새롭게 정의한 해상 규칙을 위반한 한국 선박을 겨냥한 조치는 명확한 신호였다"며 "이란이 자국의 주권을 실제 군사력으로 행사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국영 매체의 보도에도 이란 측은 발을 뺐다. 주한이란대사관은 "본 대사관은 한국 선박과 관련된 해당 사건에 이란이 개입됐다는 사실을 확인해 줄 그 어떤 공식적이고 검증된 정보도 전달받은 바 없다"고 언급했다.야당은 비판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다. 피격을 당하고도 피격 주체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는 상황에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실제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캄보디아 내 온라인 사기 조직들에 대해 경고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한국인을 건드리면 패가망신, 빈말 같습니까. 대한민국은 한다면 합니다. 끝까지"라고 강조했다. 외교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논란이 일자 게시글은 삭제됐다.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도대체 누구의 눈치를 보느라 대한민국 국민을 공격한 배후조차 당당히 밝히지 못하는 것이냐"라면서 "나무호 피격 사실을 축소·은폐하며 허비한 시간 동안 이 대통령은 국민을 버렸다. 안보 위기를 축소·왜곡한 외교·안보·정보 라인에 대해 즉각적인 문책과 전면 교체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란이 한국 선박을 공격한 것이 사실상 확인되는 상황에서 한미 간 정보 공유가 원활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미국 대통령이 피격당했다고 정확한 표현을 사용했음에도 우리는 달리 표현해 온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결국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구성 발언 이후 미국의 정보 공유가 제한되었기 때문 아니냐. 설령 미국으로부터 정보를 공유받고 있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도대체 우리 정보기관은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