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한동훈, 윤-한 회동 앞두고 회담 합의민주, 윤 대통령-한동훈 틈 벌리기 전략 고심금투세 부담 큰 李, 여야회담 이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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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회담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틈새 공략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본인이 제안한 여야 대표회담에서 '예민한 정치적 현안'의 양보를 통해 윤 대통령과 대비 효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친명(친이재명)으로 불리는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22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양보하지 않는 모습, 불통의 모습을 계속해 노출하는 상황에서 (여야 대표회담은) 이 대표가 새로운 리더십을 보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이어 "(민주당이) 첨예하지만 정치적으로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을 다양하게 고려해 여당 대표와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며 "정치를 멀리 보고, 양보를 통해 한 대표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다면 성공"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에게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했다. 그는 "한 대표님이 오늘 면담을 잘하고 기회가 되면 야당 대표와도 한 번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 대표는 3시간 만에 화답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 대표가 한 대표에게 회담을 제의했고, 한 대표도 민생정치를 위해 흔쾌히 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 회동 직전에 이뤄진 회담 성사다. 여권에서조차 두 사람의 회동 제안과 수용 시점이 미묘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정치적 해석을 낳았다.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 약 80분 회담에서 한 대표의 3대 요구(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김 여사 대외 활동 중단·김 여사 의혹 규명 절차 협조)를 모두 거부했다.게다가 윤 대통령은 한 대표가 회담을 마치고 대통령실을 떠난 후 참모 만찬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초대해 식사를 가져 미묘한 온도 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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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이번 회담을 통해 완전히 등을 돌렸다고 판단한다. 윤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경험한 이 대표는 대통령과 대화를 통한 정치적 협상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 불만이 높은 세력의 중심인 한 대표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오히려 이야기가 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통 큰 양보'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9월 1일 이후 한 대표와 다시 한번 회동하는 이 대표가 결단을 미룬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존폐를 여야 대표회담에서 거론할 수도 있다는 민주당 내부의 목소리도 관측된다.민주당의 한 최고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금투세 같은 경우 여야 합의로 존폐를 결정하는 것이 아무래도 (정치적인 부담 면에서) 낫지 않겠느냐"고 했다.주식 투자자들에게 가장 뜨거운 감자인 금투세를 두고 한 대표는 폐지를 주장해 왔다. 이 대표가 유예 입장을 공공연히 밝히면서도 결단을 국정감사 이후로 미뤘지만, 출구 전략으로 여야 대표회담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민주당 인사들의 견해다.이미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금투세 관련 결정을 당 지도부에 위임한 상태다. 친명계는 금투세 유예를 넘어 폐지를 주장하는 인사들도 있다. 이 대표가 한 대표와 담판을 지을 명분은 충분한 상황이다. 한 대표도 정부·여당이 공히 원하는 금투세 폐지를 여야 대표회담에서 도출해 낸다면 자신의 정치적 성과로 삼을 수 있다.민주당은 한 대표와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장기적으로 민주당은 김건희특검법과 해병순직특검법 등을 넘어 윤 대통령 탄핵 정국까지 여당 내부의 호응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탄핵은 야당이 아니라 여당이 시키는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도 여당 내부의 목소리가 상황을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민주당은 끊임없이 한 대표가 노선을 바꿔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한 대표는 회동 전에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고 말을 했다고 한다"며 "(한 대표가) 김건희 특검을 거부하면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같이 죽을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