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청장 후보들에 '특별당비' 요구 논란옆 지역구 당협과도 상의 없이 독자적 진행정책 토론회 명목 100만~500만 원 제안지역 정치권 "당협 사당화·갑질" 비판 제기공관위 출마 비용 최소화 원칙에 역주행 지적도우재준 "200만~300만 원 없어서 출마 못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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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 ⓒ서성진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한(친한동훈)계인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북구갑에서 '공천 참가비' 성격의 특별당비 모금을 진행하려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 최고위원이기도 한 우 의원이 대구 북구청장 출마 예정자들에게 정책 토론회 개최 비용 명목으로 수백만 원의 특별당비 납부를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정치권에서는 당의 원칙을 어긴 '당협 사당화'이자 '공천 갑질'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5일 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우 의원은 대구 북구청장 공천 과정에 '영상 공개 검증'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보수·우파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의 공천이 사실상 '본선'이라는 명분 때문이다.이에 따라 정책 경쟁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토론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선거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대관료, 촬영, 홍보 비용 등을 특별당비(100만~500만 원)로 충당하겠다는 방침이다.이에 대해 우 의원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전날 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특별당비 모금 문제에 대해 "돈이 문제가 되면 내가 다 내겠다"면서 "핵심은 토론회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실제로는 200만~30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구청장 나오는 사람이 200만~300만 원이 없어서 공천을 못 받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반문했다문제는 이러한 구상이 당과 논의되지 않은 채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현재 공천관리위원회 구성도 완료하지 못한 상황이다.아울러 국민의힘 중앙당이 추진하는 정치 진입 장벽 완화 기조와도 상충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45세 미만 청년 정치 신인이 기초의원 공천에 지원하면 심사료를 전액 면제하고, 기초단체장에 지원하면 50%를 감면하는 '청년 패스트트랙' 제도를 발표했다.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도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터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 접수를 시작한다"며 "걸림돌을 치우고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별도의 특별당비를 요구하는 우 의원 측 구상이 당의 전반적인 기조와 엇박자를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실제 출마 예정자들 사이에서는 금전적 부담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공천 신청자는 중앙당에 600만 원의 심사료를 납부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우 의원이 제시한 특별당비를 최대 500만 원까지 더하면 총 부담액은 최대 1100만 원에 달하게 된다.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소속의 한 대구 지역 인사는 "공천권자가 있어서 다들 제대로 말을 못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분위기를 한 단어로 정리하면 우 의원은 '슈퍼 갑'이고 우리는 '슈퍼 을'"이라고 말했다.이어 "당에서 심사비가 600만 원이고 직책 당비가 따로 있는데 여기에 별도로 또 특별당비를 하면 뭐라고 말씀을 못 드리겠다"며 "이걸 안 한다고 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안 할 수도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사당화 논란'도 덩달아 제기되고 있다. 당에서 정한 공천 심사비 외에 추가 비용을 특정 지역에서만 받는다면 이 자체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대구 지역 관계자는 "국민의힘 소속이면 당 공관위의 지시를 따라야지 왜 500만 원이라는 특별당비를 별도로 받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문제가 드러나 나중에 선거법에 걸리면 선거 비용을 물어야 하는데 그건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반문했다.대구 북구청장을 뽑는 데 함께 해야 할 옆 지역구, 대구 북구을 당협과도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대구 북구을 지역 관계자는 "전혀 상의 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북구청장을 뽑는데 갑·을을 나눠 전쟁하는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북구을 지역의 다른 관계자들도 특별당비와 관련한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특별당비의 'ㅌ'자도 들어본 적 없다"고 우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한편 우 의원은 최근 한동훈 전 대표의 대구 방문 일정에 동행하며 당권파로부터 '해당 행위'로 지목돼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거진 이번 특별당비 논란은 우 의원이 내세운 '투명한 공천' 명분과 '당협 사당화'라는 비판이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우 의원이 공천 과정에서 당의 원칙을 깨고 자의적으로 행동하고 계파색을 띈다면 결국 당의 절차에 따라 징계 절차에 돌입될 수 있다"면서 "공천은 전체적인 공관위의 기조에 따라 투명하고 돈 없는 공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의 최고위원이 당과 상의 없이 별도의 공천 작업을 신설하는 일은 자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