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檢, 이재명 기소 목표""유동규, 마지막엔 거짓말 하기 시작"백광현 "녹취 보면 남욱 말 뒤집혀""유도심문 주장, 녹취 내용과 안 맞아"
  • ▲ 대장동 민간업자인 남욱 변호사가 16일 오전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열린 '대장동·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위례신도시 조작기소 의혹 사건'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대장동 민간업자인 남욱 변호사가 16일 오전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열린 '대장동·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위례신도시 조작기소 의혹 사건'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의 '조작' 여부를 놓고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인 남욱 변호사와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 운영자인 유튜버 백광현 씨가 정반대 주장을 내놓으며 정면 충돌했다.

    남 변호사는 국회 청문회에서 검찰이 이재명 대통령 기소를 목표로 수사를 몰아갔다고 주장한 반면, 백 씨는 과거 녹취록을 공개하며 남 변호사가 과거 지금과 반대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반박했다.

    남 변호사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 규명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2022년 긴급체포 당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압박이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그는 당시 대장동 재수사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정일권 부장검사와의 면담을 떠올리며 정 부장검사가 "우리 목표는 하나였다. 내려가서 잘 생각해 봐라"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이 사건 재수사가 이루어진 이유는 이재명 대통령을 기소하기 위한 거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라며 검찰이 이미 목표를 정해둔 상태에서 조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2기 수사팀 조사 과정에 대해서는 "'이거 이재명이 시켰지'라고 묻는 등 답변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잘 모른다' '시장이니까 시켰겠지' '그러지 않았겠냐'고 대답했다"면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같은 경우는 마지막에 이제 거짓말들을 하기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남 변호사는 또 검찰의 진술 유도와 회유가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도 폈다. 그는 "기억에 따르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 얘기를 꺼낸 게 2022년 11월 1일이고 저의 이야기를 듣고 난 뒤 같은 달 21일 유동규를 불러서 조사했다는 검사의 설명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뭐 잘 알지도 못하는 분들인데 뜬금없이 제가 김용 부원장하고 정진상 실장 얘기를 먼저 꺼냈을 일은 사실 만무하다"면서 "검사님들 주장하시는 것처럼 처음으로 그 얘기를 꺼냈으면 득달 같이 그다음 날 유동규 전 본부장을 불러서 확인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 ▲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 운영자 백광현 씨가 1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남욱-유동규 간의 통화 녹취록 공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 운영자 백광현 씨가 1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남욱-유동규 간의 통화 녹취록 공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하지만 같은 날 유튜버 백 씨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 변호사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백 씨가 공개한 2023년 4월 남욱 변호사와 유동규 전 본부장 간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내가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그 당시에. 중간에 계속 담당 검사가 조서에 남기면 불려 올라가서 또 내려와서 지우고 지우고 얼굴이 뻘겋더라고 애가"라고 말했다.

    백 씨는 이 녹취를 근거로 수사 조작이 있었다면 그 주체는 현재의 2기 수사팀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 시절 1기 수사팀이었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가 이미 1기 수사 과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충분히 진술했는데도 검찰 윗선에서 이재명·정진상 관련 핵심 진술을 의도적으로 삭제하거나 무마하려 했다는 것이다.

    백 씨는 남 변호사가 청문회에서 김용·정진상 관련 진술이 검찰 유도에 따른 것처럼 말한 데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백 씨의 설명에 따르면 공개된 녹취록상 남 변호사가 먼저 '인사비' 성격의 돈 이야기를 꺼냈고이후 검찰이 이를 바탕으로 유동규 전 본부장 진술과 맞춰보는 방식으로 확인했다는 것이다.

    실제 녹취록에서 남 변호사는 "녹취록 상에는 (유)동규 형이 '돈 얘기를 이제 절대 하지 말라'고 그랬는데 내가 '돈을 만들 수 없어서 처음 얘기하는 것처럼 해서 (정)영학이 형하고 대화했다', '그전에 인사했고 (거래를) 텄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작은 금액이 갔으니까 큰 금액을 얘기하지 않았겠냐고 했더니 검사가 '그렇죠 그게 논리적으로 맞지 아무 얘기도 안 하고 뜬금 없이 큰 돈을 달라고 그러는 거는 서로 이상하지. 작은 돈이 먼저 오고갔겠지'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백 씨는 이런 녹취 내용을 근거로, 남 변호사가 이날 청문회에서 주장한 '검찰의 유도 심문' 프레임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한 백 씨는 남 변호사가 정치적 상황 변화에 따라 진술 태도를 바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고 나자 남욱이 태도를 바꾼다"며 남 변호사가 권력 구도에 유리한 방향으로 기존 입장을 뒤집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 씨는 이어 자신이 확보한 녹음 파일이 일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1시간이 넘는 전체 녹음 파일을 갖고 있다며 "대장동의 진짜 몸통이 드러날 때까지 모든 증거를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자신을 이번 국정조사의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불러 달라고 국회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