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감정 좋지 않은 두 사람, 비슷한 정치 결단韓 부산 북구갑-曺 평택을 선택, 모두 연고 없어 측근들 무공천 요구도 판박이 … 정치권서 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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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앞)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뉴시스
서로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지방선거를 앞둔 행보는 닮은꼴이다. 한 전 대표가 부산, 조 대표가 평택을 각각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지로 점찍은 가운데 친한(친한동훈)계와 조 대표는 각각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보란 듯이 '무공천'을 요구하고 있다.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한 전 대표의 부산 북구갑 출마 선언으로 시끄럽다. 그는 부산 북구에 집을 구했다며 전입신고를 하고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한 전 대표의 출마 선언과 함께 동반되는 목소리가 있다. 친한계를 중심으로 국민의힘이 한 전 대표의 출마지에 공천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쏟아지는 것이다. 징계로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 전 대표와 국민의힘 후보가 동반 출격하면 '3자 구도'로 이어져 민주당만 이익을 본다는 논리다.친한계로 불리는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부산 북갑의 무공천은 선거 전략상으로도 꼭 필요하다"며 "무공천에 반대하는 건 명백한 해당 행위다. 선거 승리가 아니라 한동훈 복귀를 막는 것이 목표라는 세간의 비아냥을 인정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이미 이 지역에서 활동해 온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이 있는 상황에서 친한계가 무소속 정치인의 승리를 위해 무공천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야당 내부에서는 무공천은 말이 안 된다는 기류가 강하다. 공천을 하고 단일화를 하더라도 해야지 공당이 후보조차 내지 않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지적이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 소속이 아닌 사람을 위해 공천을 접으라고 하거나 아예 없는 사람 취급을 하는 것이 온당한 처사냐"라며 "누가 되더라도 먼저 우리 당 후보를 정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는 것이 순서"라고 했다. -
- ▲ 한동훈(왼쪽) 전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뉴데일리 DB
비슷한 현상은 여권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조 대표의 경기도 평택을 재선거 출마가 결정되자 조국당이 민주당이 이 지역에 공천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앞서 조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집권 민주당과의 연대와 단합을 더욱 강화하면서 국민주권정부의 승리, 민주와 민생의 승리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면서 "국회의원 재선거가 이뤄지는 곳에는 귀책 사유가 있는 정당이 무공천을 해야 한다는 원칙 역시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고 밝혔다.신장식 조국당 의원도 전날 "무공천을 통해서 이재명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이야기했던 정치에 대한 신뢰 회복, 보다 큰 책임을 지는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5기 민주 정부의 큰 틀 연대를 이뤄나가는 데도 중요하다"고 했다.경기 평택을 이병진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선거가 열린다.반면 민주당은 이 지역에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당 지도부에서 공개 반발도 있었다. 조 대표가 유죄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잃고 조국당이 비례직을 승계한 상황에서 귀책 사유를 논할 자격이 있느냐는 것이다.조 대표는 2024년 12월 대법원에서 업무방해·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등으로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받았다. 그러던 중 지난해 8월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광복절 특사에 포함돼 특별 사면됐다.친명(친이재명)계로 불리는 황면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와 정당이 갑론을박하며 서로 요구를 주고받을 사안이 아니다"라며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다가 (유죄 확정으로) 사임을 해 다른 분이 승계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큰 귀책 사유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정치권에서는 서로를 탐탁지 않아 하는 두 사람의 닮은꼴 행보가 아이러니하다는 평가다. 한 전 대표와 조 대표의 악연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검찰의 조국 일가 수사를 맡은 지휘자가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던 한 전 대표였다. 조 대표는 2024년 자신이 주도한 조국당이 12석으로 국회에 입성하자 1호 당론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했다.두 사람의 설전도 계속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조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 조 대표는 한 전 대표에게 "가증스럽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조 대표가 한 전 대표를 '윤석열 꼬붕'으로 표현하자 한 전 대표가 "이 대통령에게 아첨한다"고 받아쳤다.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원래 두 사람은 정치를 하는 방식도 이미지 정치가 중심일 만큼 스스로를 매우 사랑하는 것 같다"며 "연고도 없는 지역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하고 무공천 요구도 하는 것을 보면 재미 있는 현상"이라고 했다. 실제 두 사람은 '부산'과 '평택'에 연고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