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리호남 없었다' 주장과 정면 충돌대면 여부에 "봤다" … 이화영 재판과 일치
  • ▲ 14일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 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열린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관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방용철 쌍방울그룹 전 부회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14일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 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열린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관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방용철 쌍방울그룹 전 부회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 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쌍방울 관계자가 이재명 대통령 방북과 관련한 대북 송금 의혹을 재차 증언했다.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조특위 청문회에 참석해 2019년 7월 필리핀에서 북한 대남 공작원 리호남을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관련 질문에 "법정에서 진술하겠다"며 답변을 피했지만 서영교 국조특위 위원장의 거듭된 질의에 "위원장 질문이니 답하겠다"며 입장을 바꿨다.

    "리호남이 필리핀에 왔느냐"는 질문을 받은 방 전 부회장은 "왔다"고 답했다. 직접 만났는지에 대해서도 "봤다"고 확인했다. 장소는 자신이 묵던 호텔 후문 인근이었고 시간은 초저녁 무렵이었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대북 송금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진술이 이어졌다. 그는 "70만 달러를 리호남에게 전달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돈은 제가 직접 준 것은 아니고 김성태 회장이 전달했고 저는 그를 안내했다"고 밝혔다. 

    이어 "왜 돈을 줬느냐"는 질문에는 "(이재명 대통령) 방북 대가로 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이 있는 방으로 리호남을 안내했고 돈은 그 자리에서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 전 부회장은 2024년 10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같은 취지로 증언했었다.

    청문회 말미에 서 위원장은 "위증일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증언의 신빙성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앞서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이 있었다며 관련 검사를 고발한 바 있다.

    한편 해당 사건의 핵심 쟁점인 '리호남의 필리핀 방문 여부'를 두고는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검찰은 김성태 전 회장이 필리핀에서 리호남을 만나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 비용 약 70만 달러를 대납했다고 보고 2023년 제3자 뇌물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3일 국정조사 기관 보고에서 "2019년 7월 리호남이 필리핀에 입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