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선정위 구성 전 영월·여수 방문 계획 수립주민투표 때 영월·여수 '약점 없음' 평가 제시구청장 고향에 휴양시설, 서울서 성동구만 유일鄭 캠프 "절차상 문제 없어 … 네거티브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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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라남도 여수시 화양면에 위치한 성동힐링센터. ⓒ성동구 홈페이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성동구청장 시절 구청 세금으로 고향 전남 여수에 지은 '관외 휴양시설'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부지 선정을 위한 구민 투표 전, 전남 여수 부지 매입 협의를 위한 방문 계획이 세워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성동구는 시설이 지어진 뒤 바다 조망권을 확보하겠다며 6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주변 땅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25개 구청에서 현역 구청장 고향에 관외 휴양시설을 지은 것은 성동구가 유일하다.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제출받은 성동구의 '구민이 선호하는 성동구 힐링센터(수련원) 부지 선정을 위한 구민 참여 온라인 투표 실시 계획' 자료에 따르면 성동구는 2015년 6월 8일부터 6월 21일까지 관외 휴양시설 부지 선정을 위한 '주민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투표는 주민들이 수련원 설치 예정 후보지 7곳(강원 영월·경북 울진·전남 여수·전북 장수·충남 공주·충남 부여·충남 서천) 가운데 선호 지역 2곳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투표 결과는 같은 달 25일 공개됐으며 득표율 결과 1위 영월과 2위 여수 두 군데가 힐링센터 부지로 최종 선정됐다.공교롭게도 투표에 참여하는 구민들에게 제공되는 설명지에는 최종 선정된 두 곳의 약점만 '없음'으로 처리됐다. 후보지로 오른 다른 5개 지역에 대해서는 '인근 비행 훈련 지역', '개인 소유로 비용 증가', '내륙에 위치' 등이 약점 항목에 적시됐지만 영월과 여수만 약점 부분에 '특이사항 없음'이 적혔다.1위로 선정된 영월은 대표적인 내륙이지만 약점에 '특이사항 없음'이라고 기재됐다. 특히 2위로 선정된 여수는 이후 바다 조망권을 확보하겠다며 6억 원 이상을 써 땅을 추가로 매입했다. 애초 후보지 평가에서 '약점 없음'으로 분류됐으나 결과적으로는 추가 비용 부담이 발생한 것이다.성동 힐링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선정위원 추천은 2015년 1월 8일부터 시작됐다.성동구청의 2015년 2월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따르면 성동구는 2015년 12월 23일 전남 여수교육지원청 소유의 미활용 폐교(전남 여수 화양면 장수리) 부지를 8억6616만 원에 매입했다.또 2020년 11월 25일에는 "부지 앞 도시계획 도로가 2차선 축소 준공됨에 따라 바다 조망권 확보 및 이용객 편의 증진을 위한다"는 이유로 추가 부지 매입 건으로 6억1032만 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여수 힐링센터 관련 부지 매입으로만 총 14억7648만 원의 구민 세금이 투입된 것이다.또 정 후보가 1위와 2위를 득표한 영월과 여수에만 부지 선정을 위한 주민 투표 석 달여 전에 '방문 계획'을 세웠던 정황도 확인됐다. -
- ▲ 서울정보소통광장에 올라와 있는 성동구 영월·여수 방문 계획 관련 결재문서. ⓒ서울정보소통광장 홈페이지 캡처
서울시 행정정보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성동구청은 2014년 11월 11일 '구 수련원 부지 매입 협의 등 관련 영월군청 및 관할 교육지원청 방문계획' 서류를 생산했다.마찬가지로 2014년 11월 25일에는 '구 수련원 부지 매입 협의 등 관련 전남 여수교육지원청 등 방문계획' 서류가 만들어졌다. 같은 시스템에는 이들과 경쟁한 5개 지역 방문 계획 서류는 올라오지 않았다.앞서 이러한 정황을 두고 성동구의회에서는 지적이 나왔다. 박정기 당시 성동구의원은 2015년 3월 3일 성동구의회 본회의에서 "전직 성동구청장은 본인들의 고향 땅에 수련원을 설치할지 몰라서 안 했겠느냐"면서 "성동구청의 알토란 같은 혈세를 본인의 고향 땅 여수시를 살리겠다고 투자한다"고 지적했다.이 때문에 야당에서는 정 후보가 자신의 고향을 이미 성동구청 휴양지로 낙점하고 움직였다고 의심하고 있다.2010년 이후 서울시 자치구 관할구역 외 공공휴양시설 현황을 보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사업 추진 당시 구청장 본인 고향에 관외 휴양시설을 조성한 것은 성동구가 유일했다.또한 여수 힐링센터는 2021년 2억5355만 원, 2022년 2억2099만 원, 2023년 3억1937만 원, 2024년 3억1566만 원, 2025년 3억5299만 원 등 매해 억대 비용을 사용했다. 최근 5년간 총 14억6237만 원의 성동구민의 세금이 사실상 여수로 투입된 것이다.이에 대해 김재섭 의원은 "단체장은 본인의 고향 발전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며 "부지선정위원회가 구성되기도 전에 일부 선정지에만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선정된 곳에만 약점이 없다고 기재한 것은 이미 답을 정해 놓고 부지를 선정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여기에 바다 조망권 확보를 이유로 추가로 수억 원의 혈세를 여수 땅을 사는데 썼다"면서 "결국 고향 발전 기금을 성동구민의 세금으로 낸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
한편 정 후보 캠프는 김 의원의 문제 제기에 대해 "네거티브"라고 반박했다.
- ▲ 성동구 힐링센터 부지 후보지에 대한 평가 문구. ⓒ성동구청
캠프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영월과 여수는 대표적인 관광지인 만큼 주민들의 투표가 이곳에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며 "투표를 통해 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에 센터를 만든 것이고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다.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사업으로 꼽혔기에 잘 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야당의 '고향 챙기기'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네거티브에 몰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