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오픈채팅방서 '정원오 캠프 특보' 신청 링크 유통이력 없이 기본 정보만 입력해도 다음날 '조직특보' 임명유권자 혼선·책임 소재 불분명 우려…임명 규모는 비공개鄭 측 "특보 모집은 선거 기간 일반적인 방식"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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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뉴데일리DB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가 별도 이력 확인 없이 '특보 임명장'을 발급해 지지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확인됐다.온라인 링크를 통해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생년월일, 거주지 등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정 후보 명의의 임명장이 발송되는 식이다. 캠프의 외연 확장을 과시하는 동시에 지지자에게 '특보'라는 직함을 부여해 자발적 홍보 인력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같은 방식이 유권자 혼선을 부를 수 있다는 점이다. 임명장을 받은 사람이 실제 캠프가 검증해 역할을 맡긴 인사인지 온라인 링크를 통해 신청한 일반 지지자인지 외부에서는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7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온라인상에는 정 후보 특보 신청을 안내하는 링크가 유통되고 있다. 해당 링크에 접속하면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특보 등록 신청' 화면이 나타나고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생년월일, 거주지, 대표 이력 등을 쓰는 항목이 표시돼 있다.
이 가운데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생년월일, 거주지는 필수 입력 항목으로 분류돼 있다. 반면 특보 임명의 근거가 될 수 있는 대표 이력은 선택 항목이었다. 신청자가 어떤 분야에서 활동했는지, 캠프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등을 따로 적지 않아도 신청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구조다. -
- ▲ 온라인상에 유통되고 있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특보 신청 안내문과 링크 접속 시 화면 ⓒ김승환 기자
◆이름·전화번호 만으로 '정원오 특보'…직함 사칭해도 몰라
실제 기자가 대표 이력을 입력하지 않은 채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생년월일, 거주지 등 기본 정보만 넣어 특보 등록을 신청한 결과 다음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정 후보 명의의 특보 임명장이 발송됐다. 경력이나 활동 이력, 캠프 참여 여부 등을 별도로 확인하는 절차는 확인되지 않았다.
기자에게는 '정원오 캠프 새시대위원회 조직특보'라는 직책이 부여됐으나 어떤 기준으로 해당 직책이 주어졌는지와 캠어떤 역할을 맡게 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정 후보의 직인까지 찍혀 있어 공식 문서처럼 보인다.특보는 통상 후보를 보좌하거나 특정 분야에서 정책·조직 활동을 지원하는 인사에게 주는 캠프 직함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대표 이력조차 적지 않은 신청자에게 특보 임명장이 발급됐다면 캠프 직함이 검증된 인사 영입보다 지지자 결집과 세 과시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문제는 이 같은 방식이 직함 사칭 등 유권자들의 혼선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대선 기간에는 선거캠프 관계자나 선대위 직함을 사칭해 숙박업소·음식점 등을 상대로 예약금이나 대리 결제를 요구하는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정 후보 캠프의 경우 신청자에게 임명장이 발급되는 만큼 사칭이나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인한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은 더 크다. 캠프 측이 문제가 된 인사에 대해 "공식 관계자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을 경우 책임 소재는 불분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해당 링크가 유통 중인 정 후보 지지 성향의 오픈채팅방에서는 상대 후보 지지세력을 '바퀴벌레'로 칭하는 등 혐오성 발언이 확인되고 있다. 다른 지지자 오픈채팅방에서는 서소문고가 붕괴 사고를 두고 "선거 호재, 기왕이면 피해가 더 커야 좋을텐데"라는 취지의 발언이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정 후보 측은 "캠프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 후보 캠프 관계자는 "특보 모집은 선거 기간 여러 캠프에서 활용하는 일반적인 방식"이라며 "임명장에는 필요한 확인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방식으로 지금까지 몇 명의 특보가 임명됐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
- ▲ 대표 이력을 입력하지 않은 채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생년월일, 거주지 등 기본 정보만 넣어 정원호 후보 캠프의 특보 등록을 신청한 결과 다음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정 후보 명의의 특보 임명장이 발송됐다. ⓒ김승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