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 이상룡 선생-박찬대 외조부, 20촌 관계석주 묘소 찾아가 "할아버지" 부른 박찬대직계 오인 유도 우려 … 선거법 위반 소지朴 후보 측 "직계 외손으로 표현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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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이종현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독립운동가 외손'을 자처했지만 족보상 22촌 수준의 방계 혈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야권에서는 직계 2촌을 뜻하는 '외손' 표현으로 독립유공자 이미지를 부각한 것이 유권자에게 오인 가능성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법률적 논쟁도 벌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26일 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박 후보의 외조부는 이동봉 씨로, 석주(石洲) 이상룡 선생과는 같은 문중의 방계 혈족이며 직계 관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박 후보의 모친 이월형 씨를 비롯해 외조부 이동봉 씨도 이 선생의 직계에 포함되지 않는다.두 사람은 족보상 20세 '후영' 후손부터 계대가 갈라진 약 20촌 관계다. 이동봉 씨의 외손자인 박 후보와 이 선생의 혈연 거리는 계보상 칸 수를 단순 계산할 경우 22촌 안팎이다.현행 법체계에서도 이러한 관계는 친족이나 유족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민법 제777조는 친족의 범위를 8촌 이내 혈족과 4촌 이내 인척, 배우자로 한정한다.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제5조도 배우자와 자녀, 손자녀, 며느리 등으로 유족 범위를 제한하고 있다.이 선생은 일제강점기 서간도 독립군 운동을 주도한 인물이다. 국무령이상룡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이 선생은 1925년부터 이듬해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으로 지내며 임정의 구심체 역할을 수행했다.이후 1932년 중국 길림성 서란현에서 서거했다. 그는 '광복을 달성하기 전까지는 내 유골을 조국으로 가져가지 말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문제는 박 후보가 선거 캠프 개소식 등에서 이 선생과의 인연을 앞세우며 이를 적극적으로 부각해 왔다는 점이다.박 후보는 지난 16일 오후 미추홀구 선거사무소 '당찬캠프' 개소식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이 저의 어머니의 큰집 종갓집 할아버지"라며 인연을 언급했다.아울러 박 후보는 지난 3월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인천광역시장 후보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이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에서 이 선생을 언급했다.그의 묘소 앞에 선 박 후보는 "할아버지는 국권 회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지 않았습니까"라며 "석주 이상룡 할아버지의 외손으로 부끄러움이 없게끔 의정 활동을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박 후보는 인천시장 출마 이전에도 광복절 행사, 전당대회 등 주요 정치 일정에서 자신을 이 선생의 '외손'이라고 소개해 왔다. 2020년 4월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21대 국회에 임하는 각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도 이 선생의 묘소 앞에서 "저한테는 외가 큰 할아버지입니다"라고 언급했다.이를 두고 당장 야당에서는 법률적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250조는 당선되거나 되게 할 목적으로 후보자의 가족 관계 등 신분에 대해 허위 사실을 공표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외손의 첫 번째 뜻으로 '딸이 낳은 자식', '외손자와 외손녀'를 뜻한다. 두 번째 의미로 '딸의 자손'이라는 의미를 표기하고 있다.포괄적으로 '딸의 자손'이라는 뜻을 적용하더라도 박 후보와 이 선생이 족보로 연결되는 것은 이 선생의 10대조 위 할아버지 때다. 박 후보가 이 선생 딸의 자손으로 볼 수 있을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독립유공자의 희생은 국가의 존립 근거이며 그 후손들을 예우하는 것은 정의의 실현"이라며 "이를 자신의 정치적 경력을 포장하거나 상대방에 대한 도덕적 우월성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삼는 행위는 그 숭고한 가치를 훼손하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혔다.박 후보 측은 '직계 외손'은 아니지만 '외가 종가 문중의 종손 어른'을 높여 부른 표현일 뿐이라며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가 '직계 외손'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는 것이다.박 후보 캠프 측은 "석주 이상룡 선생은 고성 이 씨의 종가인 임청각의 종손이고, 임청각이 박찬대 후보 외가 종갓집이라 박 후보는 임청각의 외손이라 불리고 있다"며 "박 후보가 직계 외손은 아니지만 석주 선생을 할아버지라 부르는 것은 외가 문중의 종손이신 어른을 높여 부르는 것이며, 종갓집 특성상 자손 간 잦은 교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박 후보는 직계 외손이라는 표현을 한 적이 없으며, 외손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딸의 자손'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