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캠프관계자, 성동구청서 'SNS 작성' 업무…'주말 재택'으로 신고 총무과에 특근비 신청한 공문서 입수…네이버 블로그 주소 첨부돼현재 비공개 처리…해당 주소 정원오 개인 블로그로 확인구정연구단, 시장 출마 직후 전원사직…'칸쿤 동행' 직원도 캠프에 법조계 "게시자 공직선거법위반 문제 소지…지시했다면 구청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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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빌딩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열린 서울지역 구청장 후보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서울 성동구청에 공무원으로 재직하던 당시 정 후보의 개인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등 개인적인 업무를 하고도 특근수당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해당 업무는 주말에 재택근무로 이뤄졌으며, '초과근무수당'과 '급량비(식비)'를 신청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 관계자에게 지급된 초과근무수당은 3년여간 1500만 원에 육박했는데도, 당시 구청장인 정 후보는 이를 제어하지 않았다.법조계에서는 구청 공무원들이 구청 홍보를 빌미삼아 구청장 개인 블로그에 글을 게시하고 이에 대해 초과근무수당과 식비를 지급받은 행위는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
- ▲ 서울성동구청이 2020년 8월 10일 생산한 '직원 초과근무실적 등 신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서에 구정소통업무 담당자의 주말근무에 대한 초과근무실적과 급량비를 신청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뉴데일리 DB
◆성동구청 '초과근무실적' 자료 단독 입수…주말 재택 후 수당 신청28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성동구청은 2020년 8월 10일 '직원 초과근무실적 등 신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서를 생산했다. 문서에 따르면, 당시 기획예산과는 구정소통업무 담당자인 이모씨와 곽모씨의 '주말근무에 대한 초과근무실적 및 급량비'를 총무과에 신청했다.성동구청 기획예산과는 '구정연구기획단' 직원들이 소속된 부서다. 이모씨는 소통전략전문관이었고 곽모씨는 뉴미디어구정홍보전문요원으로 모두 시간선택제임기제로 채용됐다.성동구청에 따르면 이씨 등이 몸담았던 구정연구기획단은 구정 관련 연구와 조사 업무 등을 수행했다.이들은 당시 주말 재택근무로 나흘간 코로나19와 관련해 '성동구 SNS 게시글 작성·관리 및 관련 정보 수집' 업무를 한 것으로 확인된다.해당 공문서에는 이들이 업무를 했다고 하는 블로그 주소 등이 기재돼 있다. 하지만 본보가 공문서에 첨부된 주소에 접속을 시도한 결과, 해당 링크는 현재 전부 '비공개'로 처리돼 있어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 -
- ▲ 서울성동구청이 2020년 8월 10일 생산한 '직원 초과근무실적 등 신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서에 https://blog.naver.com/cwonoh/222047989916라는 네이버 블로그 주소가 적혀 있다. ⓒ뉴데일리 DB
◆정원오 개인블로그에 글 올리고 수당 신청…3년간 1500만원 가량 지급해당 주소에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란 소개와 함께 정 후보의 기호번호 등 서울시장 선거 관련 글들이 게시돼 있다. 정 후보의 개인 블로그였던 셈이다.총 2876건의 게시글이 존재하는 이 블로그 첫 글은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으로 당선되기 이전인 2013년 10월 7일 '노인의 날'이라는 제목으로 올라가 있다. 해당 주소는 2013년부터 정 후보의 개인 블로그로 활용돼 왔던 것이다.성동구청 관계자는 "성동구가 운영하는 홍보용 네이버 블로그는 따로 있다"며 "해당 주소는 정원오 전 구청장이 개인적으로 운영했던 블로그"라고 설명했다.초과근무실적은 공무원이 주말 근무나 야근 등 '특별근무'를 했을 때 해당 지자체에 근무 수당을 신청할 근거로 사용된다.실제로 본보가 입수한 '성동구청 구정연구기획단 코로나기간 초과근무수당 지급 내역' 문건엔 이씨와 곽씨에게 2020년 1월~2023년 5월 지급된 초과근무수당 액수가 적혀있다.현재 정 후보 캠프에 소속된 것으로 확인되는 이씨는 2020년 7월 성동구청에 임용됐다. 이씨에게는 해당 기간에 약 1500만 원 초과근무수당이 지급됐다. 곽씨는 2021년께 구청에서 퇴직했고 현재 캠프에 소속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
- ▲ 서울성동구청이 작성한 '성동구청 구정연구기획단 코로나기간 초과근무수당 지급 내역' 문건. ⓒ뉴데일리 DB
◆구정연구기획단 사직후 정원오 캠프로 합류…법조계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성동구청 구정연구기획단에서는 이씨를 포함해 지난 3월까지 직원 6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이들 전원은 지난 3월 초중순 사직했다. 정 후보가 공식적으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기 직전이다.성동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사직한 후 정 후보 선거캠프에 합류했다. 3월 이후 지금까지 구정연구기획단에 새로 임용된 인원은 없다고 한다.이들 중에는 2023년 3월 정 후보의 이른바 '칸쿤 출장'에 동행한 임모씨도 포함돼 있다. 2021년 6월 성동구청에 임용된 임씨에게는 2021년 7월~2023년 5월 약 1000만 원 초과근무수당이 지급됐다. 정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는 고모씨 역시 구정연구기획단에서 근무하던 당시 1000여만 원을 초과근무수당으로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정 후보 캠프 관계자는 현재 캠프에서 활동하는 이씨 등이 성동구청 구정연구기획단에서 근무하던 당시 정 후보 개인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수당을 신청한 것에 대한 입장을 전날 묻자 "확인해보겠다"고 한 후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다른 캠프 관계자는 "답변 없음"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성동구청 공무원들이 '성동구 SNS 게시글 작성' 업무를 구청장 개인 블로그에 게시하고 초과근무수당과 식비를 지급받은 행위는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이동현 법무법인 신진 변호사는 "구청장 개인 블로그에 업무시간도 아닌 주말에 수당을 지급하면서 글을 쓰게 했으면, 이는 해당 공무원도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등 공직선거법위반이 문제될 소지가 있다"며 "구청장은 공직선거법상 매수 및 이해유도죄 등에 해당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지자체 추진사업 현황을 객관적으로 소개하는 수준이라면 업적홍보로 판단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는 하나, 여전히 적절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