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 '뉴이재명' 김용남·PK 교두보 하정우아슬아슬 與 후보 … 李 정부 첫 시험대 흔들'이재명식 외연 확장' '뉴이재명'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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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경기 여주시 박시선 여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긴 모습. ⓒ서성진 기자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갑이 이재명 정부의 초반 국정 동력을 가를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재·보궐선거를 이재명 정부에 대한 첫 민심 평가로 보고 있다. 여권이 두 곳 가운데 한 곳이라도 내줄 경우 출범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갑은 여권 입장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전략 거점으로 분류된다. 각각 '이재명식 외연 확장'과 '민주당 영남 교두보 구축'의 성패가 걸린 지역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의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표면적인 선거 구도만 놓고 보면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대통령 취임 직후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인 데다 지방선거 전체 흐름도 민주당 우세 전망이 적지 않다. 그러나 정치권은 광역단체장 선거보다 재·보궐선거 결과를 더 민감하게 바라보고 있다. 광역단체장 선거는 지역 변수와 인물 경쟁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재보선은 정권 평가 성격이 훨씬 강하게 반영되기 때문이다.특히 평택을과 부산 북갑은 민주당 내부에서도 사실상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전략 지역으로 분류된다. 평택을은 이재명 대통령의 외연 확장 전략 성패가 걸린 상징 지역이다. 이곳에 출마한 김용남 민주당 후보는 보수·우파 정당 출신 정치인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조기 대선 국면에서 이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며 민주당에 합류했다.2022년 대선 당시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됐던 김용남 후보의 당적 변경은 전통적 지지층을 넘어 중도·보수층까지 끌어안겠다는 이 대통령의 확장 전략과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그는 스스로를 '뉴이재명'이라고 소개했다.김용남 후보는 지난 2월 26일 YTN 라디오 '더 인터뷰'에서 "중도 실용 노선을 지지하는 분들이 이른바 뉴이재명으로 불리는 것 아닌가"라며 자신을 '뉴이재명'이라고 했다.민주당 내부에서는 평택을 재선거를 이재명 정부 초반 국정 동력과 직결된 승부처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송영길 민주당 인천 연수갑 후보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택 국회의원 재선거는 단순한 지역구 한 석의 의미를 넘어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을 지켜낼 중요한 승부처"라며 "평택에서의 승리가 이재명 정부 성공의 든든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
- ▲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1일 오전 부산 북구 남산정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시민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서성진 기자
문제는 선거가 예상보다 훨씬 거칠게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다. 애초 민주당은 평택을을 우세 지역으로 봤다. 그러나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출마하면서 여권 성향 표심이 분산됐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김용남 후보와 조국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선거 구도가 예상보다 복잡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부산 북구갑은 정치적 상징성이 더 크다. 이곳은 선거 초반만 해도 '이재명의 남자'로 불린 하정우 민주당 후보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청와대에서 AI미래기획수석을 지낸 하정우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를 상징하는 인물로 꼽힌다.여기에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동시에 출마하면서 보수·우파 표 분산 효과가 예상됐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야권 표가 갈릴 경우 하정우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었다.그러나 선거 막판 들어 흐름이 달라졌다. 최근 공개된 부산 북구갑 여론조사들에서는 한동훈 후보가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오는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일부 조사에서는 하정우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까지 나왔다.더 주목되는 대목은 국민의힘 지지층 움직임이다. KBS와 KBS부산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상당 인원이 당 후보인 박민식 후보 대신 한동훈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보수·우파 표심이 한 후보 쪽으로 결집하는 흐름이 포착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민주당 입장에서 부산 북구갑 패배가 뼈아픈 이유는 단순 의석을 잃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하정우 후보는 전통적인 보수·우파 텃밭인 PK(부산·울산·경남)에서 민주당의 외연 확장을 이끌 핵심 인물로 꼽힌다.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함께 민주당의 부산 교두보 구축 전략을 상징하는 인물이기도 하다.부산시장 선거가 접전으로 흐르는 상황에서 북구갑까지 내준다면 민주당이 강조해 온 영남 확장론 자체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이 때문에 정치권은 광역단체장 승패보다 평택을과 부산 북갑 결과에 더 주목하고 있다. 여권이 두 곳 가운데 한 곳이라도 내줄 경우 '정권 안정론'보다 '정권 견제론'이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상징성은 더욱 크다. 역대 정권도 집권 초반 재보선 결과에 따라 국정 동력의 명운이 갈렸다. 의석수는 2석이지만 정치적 무게는 그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결국 이번 6·3 선거에서 재·보궐선거 2석의 정치적 무게는 숫자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이 평택을과 부산 북갑을 모두 지켜낸다면 이재명 정부 초반 국정 동력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반면 둘 중 한 곳이라도 내준다면 출범 직후부터 '정권 견제론'이 고개를 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이에 대해 이종근 정치평론가는 뉴데일리에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정청래 대표에게 큰 오점이 될 수 있다"며 "정치공학적으로 공천을 접근한 측면이 있어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