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張, 정치의 언어 포기하는 건 실격"김종혁 "張, 완전 이성 상실 … 갈수록 막장"장동혁, 윤리위 통해 친한계 징계 착수 경찰, 당원게시판 사건 수사 재개 '촉각'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뉴데일리TV '배추도사의 새벽배송'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뉴데일리TV '배추도사의 새벽배송'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범죄 행위로 제명당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이 강력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친한계 의원들이 장 대표의 언어와 태도를 문제 삼으며 공개 비판에 나선 가운데 장 대표는 친한계를 겨눈 징계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장동혁 대표님. 정치인이 정치의 언어를 포기하는 건 실격"이라며 "아무리 한동훈 대표에게 억하심정이 있어도 정치의 언어가 아닌 증오의 단어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당게(당원 게시판) 제명이 범죄행위 때문이라니요? 판사 출신 장 대표 마음대로 3심 확정 판결을 내린 건가"라며 "아무리 대통령이 잘못해도 '재명아'는 정치의 언어가 아니다. 극우 막가파들이 쏟아내는 막말의 배설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저는 아무리 화가 나도 대표께 '똥혁아'라고 조롱하지 않는다"며 "제 주변의 구역질나는 정치인에게도 만나면 악수한다. 그게 정치의 품격이다. 그게 정치의 내공"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장 대표가 지난 10일 뉴데일리TV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한동훈 의원은 범죄 행위로 제명을 당한 것이지 해당 행위로 제명을 당한 것이 아니다"라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앞서 장 대표는 "심각한 해당 행위에 대해선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복당을 영구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날 한 의원을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당원 게시판 문제는 범죄 행위지 '해당 행위자 복당 영구 금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은 장 대표가 사실상 한 의원의 복당에 반대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한 의원은 올해 1월 '당게 사태'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았다. 

    친한계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장 대표의 발언을 두고 "정치인 장동혁은 완전히 이성을 상실한 것 같다"며 "그의 언행은 광적이라는 표현 외에 더 적절한 단어를 찾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안쓰럽다 못해 걱정이 된다. 진짜로 어디 아프신 거 아닌가?"라며 "모차르트에 대한 시기와 질투심에 눈이 멀어 스스로 악마가 되어가는 살리에르처럼 갈수록 막장을 향해 달려가는데, 부디 멈추시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장 대표는 이 같은 반발에도 당 윤리위를 통해 친한계 의원들을 겨냥한 징계 절차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는 지난 6일 한 의원의 선거를 도왔던 친한계 의원에 대한 징계 심의를 시작했다.

    당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징계는 징계 절차 개시 여부와 대상자와 범위, 징계 수위가 많은 당원과 우리 의원들,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정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당초 중징계로 인한 당내 분란이 커지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한 의원의 복당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며 친한계와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동훈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을 공식적으로 반대한다"며 "한 의원이 복당한다면 당이 어떤 혼란에 휩싸일지 그 예고편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 8일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추경호 대구시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경찰이 국회 출입을 막고 있으니 당사로 모이자고 먼저 한 게 한동훈 (당시) 대표라고 들었다"며 "추경호는 그에 맞춰 당사로 모이라고 한 것"이라고 증언했다.

    이에 한 의원은 "시간이 지났다고 객관적 사실들을 왜곡하려는 시도가 있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한 의원의 반박에 "사실을 사실대로 말한 증언을 허위로 둔갑시키는 것이야말로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명예훼손"이라며 "한 의원이 당 밖에 있는데도 이 정도인데, 그가 복당하면 어떻게 될지 불 보듯 뻔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한 의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를 지낼 당시 한 의원과 가족 명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댓글이 당원 게시판에 게재됐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재개한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한 의원은 범죄 행위로 제명당했다"는 장 대표의 말에 힘과 명분이 실릴 수 있어 당내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당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을 관리했던 홍보국 관계자를 최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관계자를 상대로 당원게시판의 운영 체계와 더불어 게시글 작성 및 관리 과정 등을 조사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