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도 오차 범위 밖 열세 … 경남은 접전서울 정원오 52% vs 오세훈 37% … 오차 범위 밖與 '전국 순회' 기세 올리는데 … 張 대표는 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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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이종현 기자
지방선거를 두 달 앞두고 국민의힘 전국 판세에서 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광역 선거에 '전패 경고등'이 켜졌다. 수도권 열세에 이어 부산·대구까지 밀리는 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통적 지지 기반이 흔들리자 국민의힘 안에서도 '경북만 이기는 선거'로 수렴되는 것 아니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 7∼11일 전국 성인 80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역단체장 가상대결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사실상 전면 열세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을 제외한 9곳(서울·인천·경기·강원·부산·대전·대구·충북·충남)에서 모두 오차 범위 밖에서 밀리는 결과가 나왔다. 경북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경남조차 민주당은 오차 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인천과 강원, 부산, 경남은 대진표가 확정된 곳이며 나머지 6곳은 경선이 진행 중이다.수도권은 사실상 일방적인 열세 구도다. 서울에서는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52%를 기록하며 현 시장인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37%)보다 15%포인트 앞섰다. 정 후보는 박수민 국민의힘 예비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도 57%대 25%, 윤희숙 국민의힘 예비후보와의 대결에서도 57%대 26%로 격차를 더 벌렸다.인천도 흐름은 비슷하다. 박찬대 민주당 후보가 49%로 현 시장인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33%)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경기도도 큰 차이가 났다. 추미애 민주당 후보는 양향자 국민의힘 예비후보와의 대결에서 56%대 27%, 조광한 국민의힘 예비후보와의 대결에서도 57%대 27%로 약 30%포인트 격차를 유지했다.비수도권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우상호 민주당 후보가 48%, 현직인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37%로 뒤졌다.대전에서는 허태정(55%) 민주당 후보가 현 시장인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28%)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충남도 박수현(51%)·양승조(52%) 민주당 예비후보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34%·33%)를 앞섰다.충북도 마찬가지다. 신용한 민주당 후보(55%·57%·58%)는 국민의힘 예비후보 전원(김영환 29%·윤갑근 27%·윤희근 25%)을 상대로 오차 범위 밖 우세를 기록했다.전통적 보수·우파 텃밭인 부산과 대구도 무너지는 모습이다. 부산에서는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51%를 기록하며 현 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40%)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대구에서도 이변이 감지됐다. 김부겸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주요 주자들을 상대로 모두 오차 범위 밖 우세를 보였다. -
-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차담을 하기 전 포옹하며 맞이하는 모습. ⓒ이종현 기자
김부겸 후보는 주호영 의원과의 대결에서 53%대 35%,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의 대결에서는 54%대 37%, 추경호 의원과의 대결에서는 53%대 36%를 기록했다. 다만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은 컷오프(공천 배제)되며 경선에서 탈락한 상태다.경남만 간신히 접전 구도다. 김경수 민주당 후보 44%, 현 지사인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40%로 조사 대상 10곳 가운데 유일하게 오차 범위 내 경쟁이 형성됐다. 이처럼 국민의힘이 확실한 우세를 확보한 지역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다만 경북에서는 국민의힘이 상대적 우위를 보였다. 대구일보가 여론조사회사 '리서치웰'에 의뢰해 경북에 거주하는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현직인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가 47.9%로, 민주당 후보인 오중기 후보(15.8%)를 오차 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밖에서 앞섰다.이러한 가운데 양당 대응은 엇갈린다. 민주당은 전국 순회에 나서며 선거 메시지를 확산시키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공천 정리와 내부 조율에 발이 묶여 있다.현장 행보에서도 대비가 뚜렷하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13일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49재 추도사'에서 "이 전 총리께서 총선 압승을 이뤄냈듯 저도 6.3 지방선거 압승의 책무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실제로 그는 강원, 전남, 충남 등 전국을 돌며 선거 분위기를 잡아가고 있다.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위기 국면과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미국 방문 일정을 강행하자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장 대표는 지난달 25일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서울과 부산 승리가 결국은 '이 정도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거를 잘 치러냈다'고 평가받을 수 있는 기준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그러나 장 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미국 방문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다. 그는 지난 12일 출국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지방선거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거대한 전선"이라며 "대한민국의 방향을 바로 세우는 싸움"이라고 설명했다.국민의힘 당 내부에서는 위기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지방선거가 50여 일이 남았는데 뭔가 정리를 해줘야 되는데 그게 안 되고 이렇게 계속 지난하게 가는 건 참 못할 짓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방선거에 한 표라도 더 모을 생각이거나 아니면 그 전략에 대해서 후보자들하고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 가서 한미 관계 얘기하고 이런다는 것이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지니 생각을 안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한편,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는 서울 10일~11일, 경기 9일~10일, 인천 7일~8일, 강원 7일~8일, 대전 8일~9일, 충북 10일~11일 충남 8일~9일, 대구 10일~11일, 부산 9일~10일, 경남 7일~8일 이뤄졌다. 모두 전화조사원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북은 6~7일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