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총리, 지난해 12월 삼청동 공관에서 식사친여 유튜버·평론가 10명 참석해 사진 촬영도노영희·황현필 등 역사관 논란 인사들도 참석野 "국군 가슴에 대못 박은 사람과 혈세 식사"
  • ▲ 김민석 국무총리(가운데)가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친여 유튜버와 평론가를 불러 식사를 했다. 논란의 발언을 한 노영희 변호사가 김 총리의 팔짱을 끼고 있다. 한국사 강사 황현필 씨(오른쪽에서 세 번째)도 보인다. ⓒ제보자 제공
    ▲ 김민석 국무총리(가운데)가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친여 유튜버와 평론가를 불러 식사를 했다. 논란의 발언을 한 노영희 변호사가 김 총리의 팔짱을 끼고 있다. 한국사 강사 황현필 씨(오른쪽에서 세 번째)도 보인다. ⓒ제보자 제공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해 12월 서울 삼청동 공관에 친여 성향 유튜버와 정치평론가들을 초대해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는 천안함 음모론을 제기하고 6·25 전쟁 폄훼 논란에 휩싸였던 인물들도 참석했다. 

    27일 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김 총리는 지난해 12월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 친여 유튜버·정치평론가 등을 불러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내란의 완전한 종식이 시대적 과제라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명 정부 출범 6개월 동안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이광수 '광수네 복덕방' 대표,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유튜버 장윤선 씨, 이승훈 변호사, 배종호 정치평론가 등이 10명이 참석했다. 모두 친여 성향으로 각종 유튜브와 방송을 진행하거나 출연해 정부와 민주당에 유리한 발언을 하는 인사들이다. 

    이 자리에는 과거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들이 포함됐다. 노영희 변호사가 대표적이다. 그는 2020년 방송에 출연해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 논란을 두고 "저분이 6·25 전쟁에서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쏘아서 이긴 그 공로가 인정된다고 해서 현충원에 묻히냐"라면서 "나는 현실적으로 친일파가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대전 현충원에도 묻히면 안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발언의 파문이 커지자 노 변호사는 사과하고, 자신이 진행하던 방송에서 하차했다. 그는 "생방송 도중 발언이 섞이면서 본의 아니게 잘못된 발언이 보도됐다"면서 "취지를 분명히 알면서도 앞뒤 맥락 다 자르고 자극적인 특정 구절을 반복 노출시키며 확대 재생산해서 악의적으로 분열과 갈등 키우는 특정 언론들의 보도 방식에는 상당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과거 자신의 강연에서 6·25 전쟁과 천안함 사건에 대해 언급한 황현필 씨도 있다. 황 씨는 "6·25 전쟁은 미국이 연출·각본·시나리오를 다 썼던 전쟁"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2018년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서는 "천안함 사건이 이명박 정부의 조작이고 만약 천안함 피격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면 자신의 손을 자르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 총리가 편향적 시각을 보여온 친여 스피커들을 불러 모은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정부 초기 국정 2인자가 민생이 아닌 자기 세력 만들기에 더 몰두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국무총리가 무슨 이유로 친여 평론가와 유튜버들을 총리 공관에 불러 밥을 먹였는지 설명해야 한다"면서 "혈세로 국군 장병들 가슴에 대못을 박은 사람들을 총리가 불러 격려하고 국정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뉴데일리는 김 총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총리실 관계자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