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재준, 25일 한동훈 대구 방문 수행유권자에 "대륜고 몇기?" "관대해져라"禹 "한 번 웃고 같이 가자는 뜻"
  • ▲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대구를 방문했던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에게 당원들의 문자 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당내 갈등 국면에서 친한(친한동훈)계로 불리는 우 의원이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답장을 보내며 설전을 벌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26일 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우 의원은 최근 자신에게 전송된 비판 문자에 직접 응답하며 수차례 대화를 이어갔다. 

    우 의원은 발신자의 '신상'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한 발신자가 자신을 우 의원의 모교인 대륜고 후배라고 밝히며 "너 같은 빨갱이가 동문인 게 쪽팔리고 이가 갈린다. 대구에 얼쩡거리지 마라"는 문자를 보내자 우 의원은 "대륜 몇 기?"라고 짧게 답했다. 

    상대가 기수를 답하지 못하자 우 의원은 "뻥치지 마세요. 대륜 후배도 아니네"라고 응수했다. 이에 발신자는 "가발(한 전 대표를 비하하는 표현) 따까리 노릇하니 사람 다 그런 줄 아냐"면서 "지나가던 주민들도 다 네 욕하더라"라고 보냈다. 

    지역 연고를 둔 설전도 벌였다. 다른 발신자는 "가발 몸종 완전 정신 놓았네" "너 대구에서 정치 더는 못 하게 해줄게" 등 원색적 비난에 우 의원은 "대구 사람임?"이라고 되물었다. 발신자가 "그래"라고 답하자 "아닌 거 같은데요"라고 응수했다. 

    이에 발신자는 우 의원에게 "범어사거리 사는데 우리 아파트 1500세대 다 가발 욕한다. 당신 지역구 사람들에게 오늘 사진 다 퍼 나를 예정"이라고 보냈다. 

    우 의원은 지명 표기를 문제 삼았다. "보통 범어네거리라 하는데... 사거리라 안 해요"라고 지적했다. 이에 발신자가 죽전사거리, 황금사거리 등 대구의 다른 사거리 명칭을 나열하며 반박하자 우 의원은 "대구 사람 맞는 듯. 나열한 곳들을 보니"라며 "1500세대면 두산위브?"라고 답했다. 

    이어 "잘 사네요. 그럼 좀 관대해지세요"라고 덧붙였다. 유권자가 고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부유층임을 짚은 것이다. 

    한 전 대표의 거취를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우 의원은 '제명당한 한동훈 뒤꽁무니나 쫓아다니고 있네'라는 문자에 "복당할 것임"이라고 단언했다. 상대방이 "꿈도 야무지다. 복당 절대 못 함"이라고 맞받자 우 의원은 "내기합시다"라고 답장을 보냈다. 

    자신을 향한 조롱성 삼행시 문자에도 답장을 보냈다. 한 발신자는 '우: 우재준아 우리 재준아, 재: 제명당할, 준: 준비나 해라 한 뚜껑처럼 나대지 말고'라는 삼행시를 보냈다. 이에 우 의원은 약 10시간 뒤인 오후 12시 39분 "우리 재준♡"이라는 답장을 보냈다. 

    또 다른 문자에서는 "당게(당원게시판) 여론 조작범으로 제명당한 범죄자 수발하라고 한동훈이 뽑아줬나 보다" "본인 지역구를 한동훈한테 주면 되겠네"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우 의원은 "한동훈도 우재준도 함께 국회에 있으면 더 좋은 대한민국이 되겠지요"라고 답했다.

    이번 설전은 전날 우 의원이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의 대구 방문을 수행한 것이 계기가 됐다. 한 전 대표에 반대하는 이들이 수행자인 우 의원의 개인 번호로 항의 문자를 보냈고 우 의원이 여기에 직접 답장을 보내는 방식으로 대응하며 대화가 길어졌다.

    이번 문자 설전과 관련해 우 의원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항의성 문자는 많이 오면 하루에 몇백 개씩 받는다"며 "진지하게 항의하시는 분들한테는 진지하게 설명하고 좀 짓궂게 욕하시는 분한테는 약간 짓궂게 답변한다. 한 번 웃고 같이 가자는 뜻"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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