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 보고 “김정은, 그동안 정상적 국정운영… 중국 의료진 방문도 사실 아니다”
  • ▲ 지난 1일 평안남도 순천군 인 비료공장 준공식에 나타난 김정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1일 평안남도 순천군 인 비료공장 준공식에 나타난 김정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은이 지난 4월11일부터 5월1일까지 심혈관 관련 수술은커녕 시술도 받지 않았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국정원은 김정은이 그동안 건강하게 정상적으로 국정을 운영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6일 오전 10시부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 관련 비공개 보고를 했다. 보고가 끝난 뒤 여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국정원 보고 가운데 일부를 공개했다. 

    김정은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국정원은 “심장과 관련해 아무리 가벼운 수술이라고 해도 지도자의 건강문제일 경우에는 4~5주 동안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라며 김정은이 심혈관 관련 수술을 받은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김 의원은 “제가 알기로도 스텐트 수술은 손목을 통해서는 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면서 “아무튼 스텐트 같은 시술도 없었다고 한다. 국정원에서는 김정은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정은이 원산에 머물고 있다”던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 국정원은 관련 내용을 보고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중국 의료진 50여 명이 북한에 급파돼 김정은의 건강을 살폈다”는 슈칸겐다이나 로이터통신 보도와 관련해서도 국정원은 보고하지 않았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국정원, 4월20일 전후 다양한 경로로 김정은 건강 확인

    김 의원은 또 “국정원은 지난 4월19일 데일리NK 보도 때나 21일 CNN의 보도 이후 김정은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다양한 출처(Source)를 통해 확인하고 미국 측과 정보를 공유했다. 다만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그러나 김정은의 공개 활동이 예년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김정은의 올해 공개활동 횟수는 5월6일 현재까지 17차례로 예년에 비해 66% 줄어들었다”고 지적한 뒤 김정은이 내부 전열 재정비에 집중한 데다 우한코로나 확산 우려가 공개활동을 줄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이어 “김정은이 5월1일 잠행을 끝내고 비료공장 준공식에 나타난 것은 북한주민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자력갱생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주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