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방송 "김정은,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보도…로이터, BBC 등 주요 소식으로 긴급 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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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언론이 '사망설' '식물인간설' 등 소문에 휩싸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활동을 2일 알렸다. 주요 외신들은 이 소식을 주요 뉴스로 긴급 보도했다. 미국 CNN 등 일부 외신은 그러나 "북한의 보도를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면서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 가능성을 열어뒀다.북한 조선중앙방송, 조선중앙통신 등 주요 매체들은 2일 새벽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에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공장 내부를 둘러보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장 제1부부장 등이 참석했다고도 한다.주요 외신들은 이 소식을 긴급 타전으로 전하며 관심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은 북한 매체의 보도 직후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을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며 관련 기사를 연속으로 보도했다.로이터, BBC 등 주요 외신들 긴급 타전영국 BBC, 미국 CNN, 미국 AP통신과 프랑스 최대 통신사 AFP통신 등 주요 외신들도 이날 새벽 6시 이후부터 관련 보도를 이어갔다. 이들 매체는 '준공식 참석자들이 큰 소리로 환호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전했다. 교도통신, NHK 등 일본 매체들 역시 건강이상설이 돌던 김 위원장이 20여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이들 외신은 김 위원장에 대해 최근 건강이상설이 불거졌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15) 등 북한 내 중요 행사에도 불참하면서다. 북한 매체가 그러나 2일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보도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준공식에서 빨간 리본을 자르는 사진,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 등이 참석한 사진 등도 기사에 담았다.CNN "보도 사실, 아직 독자적으로 확인되지 않아"다만 CNN은 '북한의 보도 진위 여부가 아직 독자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북한 매체가 보도한 김 위원장의 사진, 그리고 사진이 촬영된 날짜 등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BBC, 블룸버그 등도 새벽 무렵 '김 위원장이 참석했다는 준공식 사진은 아직 보도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었다.이번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20여일만에 공개됐다. 김 위원장은 앞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15)에도 자취를 감췄다. 이후 CNN 등이 '건강이상설'을 보도하며 김 위원장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