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무기판매도 "中에 달렸다" … "좋은 협상칩" 언급"대만 반도체 다 미국 왔으면" … 40~50% 美 이전 희망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밀어주니 독립하자고 말하는 상황은 원하지 않는다"며 대만 독립 움직임에 대한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방영된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나는 현상 유지를 원한다"며 "누군가가 '미국이 우리를 밀어주니 독립하자'고 말하는 상황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실상 독립 성향의 대만 민진당 정권을 겨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나는 누군가가 독립을 선언해서 우리가 9500마일을 건너 전쟁을 치르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며 "대만과 중국 모두 자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만에 대한 추가 무기 판매 승인 여부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며 "승인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나는 지금 이를 일시 보류하고 있으며, 그것은 중국에 달려 있다"며 "120억 달러 규모 무기 판매는 우리에게 매우 좋은 협상칩"이라고 말했다. 대만 무기 지원 문제를 미·중 협상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의 지정학적 한계도 거론했다. 그는 "중국은 매우 강력한 대국이고 대만은 작은 섬"이라며 "대만은 중국 본토에서 59마일 떨어져 있지만 미국은 9500마일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자신이 재임하는 동안에는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있는 동안에는 중국이 아무 행동도 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없을 때는 공격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반도체 문제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반도체 기업들이 모두 미국으로 왔으면 좋겠다"며 "세계 반도체 산업의 40~50%가 미국에 위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대만은 오랜 기간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가져갔다"며 "우리는 반도체 산업을 잃었지만 지금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임 행정부들이 대만 반도체 산업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점도 문제 삼았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 이후 대만의 안보 상황이 더 안전해졌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중립"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만 정책에 변화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반중 매체 사주 출신인 지미 라이 석방 문제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언급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시 주석 반응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았다"며, 시 주석이 지미 라이를 두고 "최악의 악몽"이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이번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직후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박 3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친 뒤 이날 백악관으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