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공급론·공약 대리 발표에 부동산 시장 이해 부족 논란 확산두 자릿수 격차, 최근 오차범위 안으로…일부 조사선 2%p대 초박빙"명픽 후광 급부상 효과가 후보 검증 시작되자 옅어져" 분석범여권서도 "오세훈과 뭐가 다르냐"…선명성 부족 지적국민의힘 "다음 주 골든크로스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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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 사회복지사협회 창립 40주년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DB
서울시장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른 부동산 민심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현실 인식 부족 논란으로 이어지며 공약 검증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정 후보는 주택 공급 확대를 앞세워 부동산 민심을 파고들고 있지만 공약을 내놓을수록 서울 주택시장에 대한 이해도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전세사기 이후 빌라 등 비아파트 기피 심리가 확산한 상황에서 빌라 공급을 해법으로 제시한 데 이어 서울 핵심 개발축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구상 역시 구체적인 설명은 관계자에게 맡기면서 부동산·도시개발 현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공약 검증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정 후보는 지속해서 토론을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부동산 실현 가능성을 둘러싼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한때 두 자릿수 차이까지 벌어졌던 정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최근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지며 접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
- ▲ 지난 12일 발표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 ⓒ여론조사공정
◆ 두 자릿수 우세서 초박빙까지, 좁혀지는 서울시장 판세한때 정 후보의 낙승 가능성까지 거론되던 서울시장 판세는 최근 조사에서 오차범위 안 접전으로 급격히 좁혀지고 있다. 한 달여 전만 해도 정 후보가 오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앞서는 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이후 격차는 두 자릿수 안팎으로 줄었고 최근 일부 조사에서는 2%포인트대 초박빙 흐름까지 나타났다.지난 3월 초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발표한 서울시장 가상 양자대결 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55.8%, 오 후보가 32.4%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3.4%포인트였다. 하지만 4월 CBS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한 조사에서는 정 후보 45.6%, 오 후보 35.4%로 격차가 10.2%포인트까지 줄었다. 이어 이달 CBS가 같은 기관에 의뢰한 조사에서는 정 후보와 오 후보 간 격차가 5.1%포인트로 더 좁혀지며 오차범위 안에 머물렀다.펜앤마이크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발표한 조사에서는 정 후보는 44.7%, 오 후보는 42.6%를 기록해 격차가 2.1%포인트에 그쳤다. 사실상 초박빙 흐름을 보인 셈이다.조사기관과 방식이 달라 수치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20%포인트대 격차가 두 자릿수 안팎을 거쳐 최근 오차범위 안 접전으로 좁혀지는 흐름은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정 후보가 민주당 우세 흐름과 이른바 '명픽' 후보라는 후광을 바탕으로 초반 급부상했지만 선거전이 본격화되며 후보 개인이 전면에 드러날수록 지지세가 약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한 정치권 관계자는 "정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을 받은 후보라는 상징성으로 빠르게 주목받았지만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결국 후보 본인의 경쟁력이 시민에게 검증받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 조사는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4월 CBS·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는 지난 4월 22~23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5월 CBS·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는 지난 12~13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펜앤마이크·여론조사공정 조사는 지난 10~1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
- ▲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한 정원오 후보 용산국제업무지구 구상 발표 현장 영상. 캠프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사가 정 후보에게 "직접 설명하는 모습도 좀 있어야 됩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온라인커뮤니티캡쳐
◆ 빌라 공급론에 대리 공약 발표…정원오 부동산 행보가 부른 역풍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지지율 격차 축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부동산 공약을 둘러싼 논란을 꼽는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부동산은 집값과 전셋값, 세금, 정비사업, 도심 개발이 맞물린 핵심 의제다.특히 정 후보의 빌라 공급론은 부동산 공약 가운데 가장 먼저 도마 위에 오른 대목이다. 전세사기 사태 이후 비아파트 시장에 대한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빌라 공급을 주거난 해법으로 제시한 것은 서울 실수요자의 체감과 동떨어진 접근이라는 지적이다. 서울 주택난의 핵심이 선호 지역의 양질의 주택 부족과 정비사업 지연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아파트 공급 확대를 전면에 내세운 메시지가 오히려 불안감을 키웠다는 것이다.성동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정 후보는 시민 의견을 잘 듣는 행정가 이미지를 강조해왔는데 부동산 공약만 보면 서울 실수요자들이 원하는 방향을 제대로 짚지 못한 것 같다"며 "아파트에 살고 싶은지 빌라에 살고 싶은지 물으면 누가 빌라라고 답하겠냐"고 말했다.용산국제업무지구 구상 발표 방식도 논란을 보탰다. 용산은 서울의 대표적 개발축이자 부동산 민심과 직결되는 상징적 지역이다. 특히 정부가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주택 1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뒤 서울시가 국제업무 기능 훼손과 사업 지연 가능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면서 이 사안은 서울 주택 공급과 도시 경쟁력 논쟁이 맞물린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그럼에도 정 후보는 구상 발표에 있어 준비된 대본을 읽은 뒤 구체적인 설명은 관계자에게 넘기는 모습을 보여 핵심 개발 현안을 직접 소화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발표 현장에서는 캠프 관계자가 정 후보에게 "직접 설명하는 모습도 좀 있어야 됩니다"라고 말하는 장면까지 포착되며 논란을 키웠다.오세훈 후보는 정 후보가 부동산 공약을 발표할 때마다 실행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토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부동산 공약과 관련해서는 무제한 토론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공개 검증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 후보는 토론 요구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 공약을 둘러싼 현실성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 후보가 검증 무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정책 이해도와 대응력에 대한 의구심은 더 커지는 분위기다. -
-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뉴데일리DB
◆ 여야 모두서 나온 '기대 이하' 평가…"다음주 골든크로스" 기대까지정 후보의 행보를 두고는 범여권 내부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세훈 시정의 문제점과 공공성 훼손 논란을 정면으로 파고들 것으로 기대했지만 정작 선거전에서는 갈등을 피하는 듯한 메시지가 반복되면서 선명성이 약해졌다는 지적이다.더불어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오 후보에게는 공공성 문제, 서울시 행정의 선택적 투자, 약자 정책 논란 등 공격할 지점이 적지 않았는데 이를 정치적 의제로 키우기보다 지나치게 관리형으로 접근하다 보니 오히려 상대에게 공격할 틈을 내준 모양새"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공세가 없다보니 부동산 이슈 등에서 수세에만 몰리게 되는 것"이라며 "또 공약을 보면 오세훈 후보와 무엇이 다르냐는 의문을 갖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국민의힘에서는 정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 후보 공약 상당수가 오 후보가 추진했거나 이미 밝힌 구상에 '나는 더 잘할 수 있다'는 말을 덧붙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처음에는 참신한 대안처럼 보였을 수 있지만 검증이 진행될수록 기존 정책과의 차별성도, 실행 계획도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부동산 공약은 서울시장 후보라면 가장 자신 있게 설명해야 할 분야인데 오히려 이해도 부족 논란을 키웠다"며 "토론을 피하는 듯한 모습까지 겹치면서 시민들도 '정말 서울시정을 맡길 준비가 된 후보인가'라는 의문을 갖기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다음 주에는 골든크로스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