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라 틈틈이 현장 찾아…"누군가는 목소리 내야""시민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한 검증 과정 필요""사람 줄어도 의문 해소 전까지 관심 이어져야"
  • ▲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봉쇄 집회 현장. ⓒ임찬웅 기자
    ▲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봉쇄 집회 현장. ⓒ임찬웅 기자
    "날씨가 더워져서 그런지 이전보다 사람들이 확실히 줄어든 게 느껴진다. 그래도 무더위보다 더 답답한 건 선관위의 태도인 것 같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집회가 26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휴학생 이모씨는 무더위 속에서도 꾸준히 현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집이 올림픽공원과 가까워 시간이 날 때마다 집회를 찾고 있다며, 현장을 지키는 시민들의 수는 줄었지만 사태를 바라보는 문제의식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날씨가 더워져서 그런지 지난번보다 사람들이 확실히 줄어든 게 느껴진다"며 "그래도 오후 시간대가 되면 여전히 많은 분들이 나오시는 걸 보면 쉽게 끝날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휴학 중이라 시간적 여유가 있어 틈틈이 나오고 있다"며 "집도 이 근처라 부담이 덜한 편이다. 사람이 예전만큼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현장에서 계속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 ▲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봉쇄 집회 현장. ⓒ임찬웅 기자
    ▲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봉쇄 집회 현장. ⓒ임찬웅 기자
    이씨는 "우리가 대단한 걸 요구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선거 시스템이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걸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보여주면 되는 일인데, 관계 당국은 답답한 대응만 반복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모습이 오히려 많은 시민들을 계속 현장으로 나오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며 "의문이 생겼다면 해소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고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집회가 장기화되면서 참여 인원이 줄어드는 모습에는 아쉬움을 나타냈지만, 그렇다고 관심까지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 ▲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봉쇄 집회 현장. ⓒ임찬웅 기자
    ▲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봉쇄 집회 현장. ⓒ임찬웅 기자
    이씨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드는 걸 보면 회의감이 들 때도 있다"며 "하지만 눈앞의 의문들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그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이런 과정을 지켜보고 관심을 갖는 것이 우리 사회의 상식과 공정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과 검증이 이뤄져 이번 논란이 하루빨리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1-3게이트 인근에는 약 100여 명이 모여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올림픽공원 일대의 실시간 인구는 8500명에서 9000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26.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