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첫 TV토론서 "천정궁 가서 만나"국힘 "생방송서 실토" 후보직 사퇴 촉구박형준 측 "공소권 없음은 무혐의 아냐" 공세전재수 측 "기존 입장 변화 없어" 반박
  • ▲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자 토론회가 열린 지난 12일 부산 동구 부산MBC에서 전재수(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시스
    ▲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자 토론회가 열린 지난 12일 부산 동구 부산MBC에서 전재수(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시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첫 TV토론회에서 통일교 천정궁 방문 사실을 인정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13일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측도 증거 인멸 의혹과 공소권 없음 처분을 거론하며 공세에 나섰고 전 후보 측은 '그간 일관된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제 열린 부산광역시장 후보 첫 TV 토론회에서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는 통일교 천정궁 방문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통일교 관련 의혹을 피해오고 숨기기에 급급했던 전 후보가 전국 생방송 토론장에서 박형준 후보의 추궁에 마지못해 실토한 것"이라며 "'천정궁 시인·증거 인멸' 전 후보는 부산 시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검경 합동수사본부 공소장을 근거로 "전 후보 측 보좌진들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보도가 나온 직후 사무실 컴퓨터를 초기화하고 하드디스크를 망치로 부순 뒤 밭과 쓰레기통에 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범죄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이 기괴한 행태는 우발적 행동이 아닌 전형적인 조직적 증거 인멸"이라며 "그런데도 전 후보는 '뒤늦게 알았고 복구를 지시했다'며 또다시 비겁한 책임 회피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 후보와 박 후보는 전날 부산MBC 초청 첫 TV토론회에서 천정궁 방문 여부를 놓고 충돌했다.

    박 후보가 "지금 답변을 못 하는 이유가 허위사실 공표에 걸릴까 봐 그렇느냐. 천정궁에 가셨습니까? 안 가셨습니까"라고 묻자 전 후보는 "다시 말씀을 드립니다. 천정궁에 가서 만난 것은 수사 결과에 나와 있습니다. 수사 결과 다 보셨지 않습니까"라고 답했다.

    전 후보는 그러면서도 "조사 과정에서 일체의 불법적인 금품수수가 없다고 일관되고 명확하게 진술했다"며 불법 금품수수 의혹은 부인했다.

    박형준 후보 측도 이날 논평을 통해 전 후보의 토론회 발언을 정조준했다. 서지연 박 후보 대변인은 "의혹이 불거진 이후 단 한 번도 공개적으로 인정한 적 없던 전 후보가 전국 생방송 토론장에서 처음으로 방문 사실을 자백한 순간이었다"고 했다.

    명품시계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결과는 '공소권 없음'이었다. 무혐의가 아니다"라면서 "범죄 의혹의 실체는 인정되면서도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처벌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보좌진 4명이 압수수색에 대비해 조직적으로 하드디스크를 파쇄·유기하고 증거인멸죄로 기소된 사실까지 더하면 이는 단순한 해명 부족이 아니라 체계적인 진실 은폐"라고 비판했다.

    전재수 후보 측은 뉴데일리에 "후보가 그간 일관되게 말씀드린 내용에는 변함이 없고 토론회 과정 중 똑같은 질문을 하는 상대방에 대해 수사 기록을 확인해 보라는 취지의 말을 반복적으로 하다가 그런 상황이 벌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

    두 후보는 오는 19일 KNN 초청 토론회에서 다시 맞붙는다. 오는 26일에는 KBS 부산총국에서 열리는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법정 TV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