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파' 정동영 "결과 나오는 대로 상응 조치"'동맹파' 위성락 "北, 과거 靑에 무인기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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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 회담장에서 열린 통일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사진=통일부)
북한이 무인기 침투를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정부 내에서 '자주파'와 '동맹파' 간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대표적인 자주파로 꼽히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상응 조치"를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유감 표명 가능성까지 시사한 반면, 동맹파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차분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펼쳤다.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장관은 전날 통일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최근 무인기 사건과 관련해 북측이 어젯밤 다시 담화 발표를 통해 인정과 사과, 재발 방지를 요구해 왔다"며 "군과 경찰의 진상조사단이 지금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어 결과가 나오는 대로 그에 대한 상응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4년 10월 평양에 무인기를 보낸 혐의로 재판을 받는 것을 거론하며 "그에 맞춰서 우리 정부도 상응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판 결과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사과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한국이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주장하며 "서울 당국은 공화국의 주권 침해 도발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며 재발 방지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남북 관계를 우선시하는 자주파인 정 장관은 북한에 유감 표명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남북 간의 연락망과 소통 채널이 복구되고 대화를 재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4일(현지 시간) 일본 오사카에 마련된 대한민국 프레스센터에서 한일 정상회담 등 주요 성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반면 한미동맹을 우선시하는 위 실장은 "여러 가지 희망적인 사고나 우리에게 유리하게 상황을 해석하려 할 수도 있지만 북한과 관련해서는 항상 우리가 좀 냉정하고 냉철하게 차분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정 장관과 온도 차를 보였다.위 실장은 전날 일본 오사카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주장하는 무인기 침투 주장은 "민간 쪽에서 했을 가능성을 파악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북한이 전에 우리한테 무인기를 보낸 경위도 있다. 청와대 부근에 떨어진 것도 있고 용산에 온 것도 있고 많이 있다"며 "그것 또한 정전협정에 위반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북한이 우리 영토에 무인기를 침투시킨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위 실장은 "그래서 균형된 입장에서 우리가 한 것에 대한 우리 대처를 해야 한다"며 "외교 안보 사안을 다룰 때 우선 어떤 사안이 생기더라도 좀 차분하게 담담하게 의연하게 진중함과 격을 갖고 하겠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