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랑랑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커버아트.ⓒ유니버설뮤직
    ▲ 랑랑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커버아트.ⓒ유니버설뮤직
    피아니스트 랑랑이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랑랑은 세상에서 가장 장대한 피아노 작품으로 평가받는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4일 발매하고, 같은 날 오후 11시(한국시간) 유튜브를 통해 쇼케이스 영상을 공개한다.

    이번 온라인 쇼케이스는 중국 베이징의 절 '동정연(东景缘)'에서 사전 촬영했으며, 랑랑은 새 앨범 수록곡 연주와 페이스북을 통해 받은 팬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많은 피아니스트에게 '음악적 에베레스트'로 통한다. 아리아와 서른 개의 변주곡으로 이뤄진 이 작품은 장시간의 연주 시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표현력과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랑랑은 "이 곡을 마주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그는 10대시절 크리스토프 에센바흐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 곡을 연주했고, 2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자신의 음악적 연구가 정점에 이르렀다고 여겨 자신만의 해석을 앨범에 담았다.

    이번 앨범의 2CD 스탠다드 버전에서는 골드베르크 변주곡 전곡의 스튜디오 레코딩을, 4CD 디럭스 버전에서는 스튜디오 레코딩과 함께 바흐가 몸담았던 라이프치히의 성 토마스 교회에서 녹음된 공연 실황까지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불면증에 시달리던 러시아 대사 헤르만 카를 폰 카이저링크 백작이 바흐에게 잠이 오지 않을 때 듣고 즐길 수 있는 감미롭고 경쾌한 곡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 곡들은 바흐의 어린 제자이자 백작이 총애하는 요한 고트리프 골드베르크였기 때문에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편, 랑랑은 12월 1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