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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론.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하루 만에 20% 가까이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인공지능(AI) 투자 기대가 메모리 반도체 업종으로 확산하면서 나스닥과 스탠더드푸어스(S&P)500 지수는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로이터 통신과 뉴시스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마이크론은 전 거래일 대비 19.3% 오른 895.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의 시총은 1조100억 달러 수준으로 불어났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23% 내린 5만461.68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나스닥 종합지수는 1.19% 상승한 2만6656.18로, S&P500 지수는 0.61% 오른 7519.12로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이날 주가 급등의 직접적 계기는 UBS의 목표 주가 상향이다. UBS는 26일 보고서에서 마이크론의 목표 주가를 기존 535달러에서 1625달러로 세 배 가까이 높였다.
로이터는 "AI 투자 확대가 메모리 업종 재평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월가는 최근 생성형 AI를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시장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메모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UBS는 보고서에서 "시장이 메모리 업체들에 보다 정상적인 밸류에이션을 부여하기 시작했다"며 "AI가 산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는 점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메모리 업종은 업황 변동성이 크다는 이유로 시스템 반도체 기업들보다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 받아왔다.
마이크론 급등의 영향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도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시장은 중동 변수도 동시에 주시했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핵 협상과 제재 완화를 둘러싼 입장 차는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