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상무부, 일부 지분 확보 방식 지원 추진"IBM·리게티·디웨이브 급등…'차세대 AI 테마' 부상엔비디아는 호실적에도 약세…시장 관심 분산 조짐
  • ▲ 미국 뉴욕주 요크타운하이츠의 IBM 왓슨 연구소에 전시된 퀀텀컴퓨터 IBM 퀀텀 시스템 원.ⓒ연합뉴스
    ▲ 미국 뉴욕주 요크타운하이츠의 IBM 왓슨 연구소에 전시된 퀀텀컴퓨터 IBM 퀀텀 시스템 원.ⓒ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양자컴퓨팅 산업에 대규모 자금 지원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에서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다음 전략 산업으로 양자기술 육성 기조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가 IBM을 포함한 양자컴퓨팅 기업들에 총 20억 달러 규모 지원을 제공하고 일부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원 대상은 IBM을 포함한 9개 양자컴퓨팅 기업이며 미국 정부는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 차원에서 양자기술을 핵심 전략 자산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보도 직후, 관련 종목에는 매수세가 집중됐다. IBM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12.4% 상승 마감했다. 양자컴퓨팅 전문기업 디웨이브퀀텀은 33.4%, 리게티컴퓨팅은 30.6% 급등했다. 양자 반도체 및 첨단 공정 수혜 기대가 반영된 글로벌파운드리스 역시 14.9% 올랐다.

    월가에서는 최근 양자컴퓨팅 관련주가 사실상 '포스트 AI' 테마처럼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량과 전력 소모가 폭증하는 가운데, 양자컴퓨터가 장기적으로는 기존 그래픽 처리 장치(GPU) 기반 연산 구조를 보완하거나 일부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비트(bit) 대신 동시에 여러 상태를 표현할 수 있는 큐비트(qubit)를 활용해 계산하는 방식이다.

    특정 분야에서는 현재 슈퍼컴퓨터로 수년이 걸리는 연산을 단시간 내 처리할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신약 개발 △국방 △암호 해독 △금융 시뮬레이션 △신소재 연구 등이 대표적 활용 분야로 거론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과열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상당수 양자컴퓨팅 기업이 아직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지 못했고 실적보다 기대감 중심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일부 종목은 올해 들어 하루 변동폭이 두 자릿수를 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내놓고도 1.8%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AI 반도체 시장 경쟁 심화와 함께 투자자 관심이 양자컴퓨팅 등 차세대 기술 테마로 일부 이동하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