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전MBC 충남도지사 후보자 토론회김태흠 후보 모두발언 삭제된 채로 송출국민의힘 "명백한 선거 공작 … 강한 유감"
  • ▲ 대전MBC에서 진행된 충남도지사 토론회. ⓒ유튜브 갈무리
    ▲ 대전MBC에서 진행된 충남도지사 토론회. ⓒ유튜브 갈무리
    국민의힘이 대전MBC의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 모두발언 통편집' 사태와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대전MBC에서 진행된 6·3 지방선거 충남지사 TV 토론회에서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의 모두발언이 통편집된 채 송출됐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1분 모두발언은 그대로 내보냈지만 김 후보의 발언은 삭제된 상태였다.

    통상 선거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은 후보의 철학과 비전, 각오를 유권자에게 전하는 순서로 중요한 단계 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박성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선거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공영방송의 막장 선거 개입 사건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의 알 권리를 짓밟고 선거의 공정성을 뿌리째 흔든 명백한 선거 공작"이라며 "고발을 포함한 모든 법적 처벌과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단장은 대전MBC가 은폐 시도를 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대전MBC가) 편파 편집에 대한 비판이 일자 기존 유튜브 영상을 황급히 비공개 처리하고 뒤늦게 김태흠 후보의 발언을 끼워 넣은 새 영상을 슬그머니 업로드했다"고 지적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도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방송시설이 대담·토론회를 개최하고 이를 방송하고자 하는 때에는 '내용을 편집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하여야 한다'고 명백히 규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공직선거법 제82조는 '방송시설이 토론회를 방송할 때에는 내용을 편집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 후보 측도 전날 긴급 성명서를 통해 "MBC는 모든 선거방송 토론회를 이렇게 편집해 왔느냐"면서 "대전MBC는 공영 방송인가? 특정 정당의 선거운동원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김태흠 캠프는 이번 사안을 민주주의와 선거 공정성을 훼손한 중대한 사안으로 규정한다"고 강조했다.
  • ▲ 대전MBC의 유튜브 댓글을 통해 지난 21일 충남도지사 TV 토론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 통편집 사태에 대한 설명. ⓒ유튜브 갈무리
    ▲ 대전MBC의 유튜브 댓글을 통해 지난 21일 충남도지사 TV 토론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 통편집 사태에 대한 설명. ⓒ유튜브 갈무리
    한편 대전MBC는 논란이 커지자 김 후보의 모두발언이 포함된 영상을 재업로드했다.

    대전MBC 측은 영상에 댓글을 통해 "이는 녹화 과정에서 생긴 NG 컷 1개를 후편집하는 과정에서 생긴 실수"라며 "단순 실수 이외 어떠한 의도도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일부 누리꾼은 "공영방송이 이렇게 편파적이어도 되느냐" "우연히 특정 후보 발언만 쏙 빠질 수가 있고 검수도 통과할 수가 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