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5·18 탱크데이' 논란 책임론에 과잉 지적"기업엔 4중 책임, 자기 당 후보엔 공천장""5·18을 주취 폭행 알리바이로 끌어 써" 비판
  •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정상윤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정상윤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스타벅스 '5·18 탱크데이' 논란을 비판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잣대의 일관성을 지적했다. 이 대표는 신세계 측이 대표이사 경질 등 자정 조치를 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도덕적·행정적·법적·정치적 책임까지 언급한 것은 과잉이라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과거 폭행 전과 해명 논란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기업의 마케터 한 명에게는 4중 책임을 묻고 5·18을 술 먹고 사람 팬 다음 알리바이로 쓰는 자기 당 후보에게는 공천장을 안기고 뒷배가 되어주는 것을 정의라고 부르실 수 있나"라고 밝혔다.

    이어 "신세계는 사장을 잘랐다. 민주당은 후보를 자를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원오 후보에 대해 "주취 폭행 전과를 '5·18 인식 차이 때문'이라 설명해왔다"며 "그러나 우리 개혁신당 김정철 후보가 공개한 판결문에는 본인의 입으로 '술에 취해 심신상실,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한 기록이 적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엑스(X·옛 트위터)에 스타벅스 '5·18 탱크데이' 이벤트를 두고 "역사적인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광주 희생자들과 광주시민들의 피어린 투쟁을 모독하는 '5·18 탱크데이' 이벤트라니"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이런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며 "마땅히 그에 상응하는 도덕적, 행정적, 법적, 정치적 책임이 주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 대통령은 자칭 인권변호사"라며 "당연히 과잉금지의 원칙을 아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대통령은 도덕적·행정적·법적·정치적 책임을 모두 묻겠다고 하셨는데 과잉"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세계는 사고 당일 손정현 대표를 즉시 경질했고 사과문을 냈고 부사장을 광주로 보냈다"며 "한 기업의 자정 조치로는 이미 임계점을 넘어선 대응"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신세계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론이 민주당 내부 인사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적용될 수 있느냐는 지적도 제기했다. 폭행 전과 해명에 5·18을 끌어들인 정원오 후보에게도 동일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과잉이 아니라면 문제는 잣대의 일관성"이라며 "같은 잣대를 자기 진영에 댈 수 있는가 정치인의 격을 정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던 사람이 5·18만은 또렷이 기억해 냈다"며 "5·18을 자신의 주취 폭행 알리바이로 끌어 쓰는 것보다 5·18을 더 가볍게 만드는 일이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5·18을 존중한다면 그 영령의 구슬픈 한을 당신의 선거용, 정치적 도구로 사용하지 말라"며 "5·18을 가장 잘 모독하는 방법은 5·18을 정치의 도구로 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