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전쟁 곧 끝난다" 발언에 유가 급락엔비디아 호실적에도 하락…AI칩 경쟁 부담 부각美 양자산업 지원설에 디웨이브·리게티 30%대 폭등
  •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연합뉴스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연합뉴스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이란 핵 협상 불확실성과 국제유가 급등으로 투자심리가 흔들렸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긴장 완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16% 오른 7444.51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지수는 0.09% 상승한 2만6296.18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56% 올라 5만288.26에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 로이터가 "이란 최고지도부가 고농축 우라늄의 해외 반출을 거부했다"고 보도하면서 유가가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다시 교착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이란 전쟁은 매우 곧 끝날 것"이라며 휘발유 가격 안정 가능성을 언급하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후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각각 2% 넘게 하락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고금리 부담 우려가 이어졌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금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재정적자 확대와 국채 발행 증가 속에 과거처럼 글로벌 자금이 미국 국채를 적극적으로 매입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최근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금융위기 직전 수준인 5%선을 웃돌고 있다.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했음에도 1.8%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자체보다 향후 시장 점유율을 어느 기업이 가져갈지에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등이 자체 AI 칩 개발을 확대하며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려 한다고 전했다.

    반면 양자컴퓨팅 관련 종목은 폭등세를 연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상무부가 IBM 등 양자컴퓨팅 기업들에 총 20억 달러 규모 지원과 함께 일부 지분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 직후 IBM은 12.4% 상승했고, 디웨이브퀀텀와 리게티컴퓨팅은 각각 33.4%, 30.6%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