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까지 사퇴 땐 사전투표용지 '사퇴' 표시평택을 유의동·황교안 단일화 막판 변수부산 북구갑 박민식·한동훈 완주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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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1일 경기 평택시 지역 곳곳에서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용남(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가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의 후보 단일화 문제가 사전투표를 앞두고 마지막 변수로 떠올랐다. 다자 구도 속 표 분산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두 지역 모두 후보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아 실제 단일화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이번 선거는 오는 29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만큼 전날인 28일이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꼽힌다. 이날까지 후보가 사퇴해야 사전투표용지 후보 이름 옆에 '사퇴' 표시가 반영된다. 시한을 넘기면 후보 이름이 그대로 남아 유권자 혼선과 단일화 효과 감소가 불가피하다.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가 맞붙는 5자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후보가 범여권 표를 나누고, 국민의힘과 자유와혁신 후보가 보수·우파 표를 나눠 갖는 구조다.평택을 선거는 애초부터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로 꼽혔다. 범여권에서는 김용남·조국·김재연 후보가, 보수·우파 진영에서는 유의동·황교안 후보가 각각 경쟁하고 있다. 어느 쪽이든 단일화에 성공하면 다자 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범여권 단일화보다 보수·우파 진영 단일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열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세계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1~22일 평택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김용남 후보는 30%, 조국 후보는 25%, 유의동 후보는 23%를 기록했다. 황교안 후보는 8%, 김재연 후보는 3%였다.김 후보와 조 후보, 유 후보가 모두 오차 범위 안에서 맞붙는 흐름이다. 해당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2.6%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유의동 후보와 황교안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유 후보는 지난 22일 토론에서 "정당은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그 부분(단일화)에 대해 당에서 요구한다면 거절하기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황 후보도 같은 토론에서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보수는 함께 뭉쳐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토론회 단일화 OX 질문에서도 유 후보와 황 후보는 모두 단일화 찬성 입장을 보였다.반면 김용남 후보와 조국 후보는 단일화보다 정면 충돌에 가까운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조 후보는 지난 24일 김용남 후보의 '차명 대부업체 운영 의혹'을 거론하며 "서민을 상대로 고리 대부 업체를 차명 운영했다는 심각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책임 있는 선택으로 결자해지하는 게 평택 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후보 정리를 압박했다.이에 맞서 김용남 후보는 전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차명 의혹은 처음부터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며 "전형적인 네거티브 공세"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 후보 측에서 벌이는 선거 캠페인이 주로 저에 대한 네거티브로 일관하면서 어떤 면에서는 국민의힘의 2중대 내지는 국민의힘보다 더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김재연 후보도 독자 완주 기류가 강하다. 앞선 22일 후보자 토론회에서 단일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김용남·김재연 후보는 'X'를 들었다.이에 대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단일화 시점에 대해 "일반 유권자는 정치에 관심을 두고 24시간 들여다보고 있지 않는다"며 "생업에 바빠 누가 중도 사퇴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투표용지를 인쇄하기 전에 단일화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신 교수는 또 평택을 지역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봤다. 그는 "상대편에 막강한 후보가 있어서 다른 후보들이 위기감을 가질 때 정당 차원에서 보통 단일화를 한다"며 "그렇기에 정당이 나서야 하는데 평택에는 위기감을 줄 수 있는 후보가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이어 "단일화를 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럴 상황도 아니다"라며 "만약 두 후보가 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무조건 2가 되는 것은 아니고 1.5가 될 수도 있고 대부분 1.3 정도 된다"고 분석했다. -
- ▲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갑 보궐선거 국회의원 후보(왼쪽부터), 박민식 국민의힘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지난 21일 부산 북구 남산정종합사회복지관에서 콩국수 나눔 봉사를 하는 모습. ⓒ서성진 기자
부산 북구갑 단일화는 평택을보다 단일화가 더 힘들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민식 후보는 국민의힘 공식 후보이고, 한동훈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여기에 두 후보가 서로를 향해 거친 비판을 주고받으면서 보수·우파 진영 일각에서 거론되는 후보 단일화는 더 멀어진 모양새다.부산 북구갑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후보, 한동훈 후보가 맞붙는 3자 구도다. 민주당 후보 1명에 보수·우파 성향 후보 2명이 경쟁하는 구조인 만큼 보수·우파표 분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박 후보와 한 후보 모두 상대에게 길을 터줄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다.박 후보는 제명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고, 한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흐름을 근거로 자신이 민주당 후보와 맞설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주장하고 있다.여론조사 흐름도 복잡하다. 에이스리서치가 부산일보 의뢰로 지난 23~24일 부산 북구갑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하 후보 34.0%, 박 후보 23.3%, 한 후보 38.2%를 기록했다. 조사는 무선 가상번호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0.9%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박 후보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표본이 이미 정치적으로 심각하게 오염돼 있다"며 "객관적 데이터 수집을 위한 여론조사가 아니라 특정 세력이 여론을 왜곡하고 선거에 악용하는 수단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일화에 대해서도 "확고부동한 입장이고 주민 선택권을 무시한 정치공학적 셈법에 불과하다"고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박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한 후보 측의 마타도어 선거가 극에 달했다"며 "'박민식을 찍으면 하정우가 된다', '박민식·하정우 단일화'라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한 후보야말로 보수를 죽이기 위해 보수의 심장부에 들어온 '트로이의 목마' 아니냐"고 비판했다.한 후보도 박 후보의 여론조사 불신 주장에 "막장까지 가는 것이다. 초반에 결과가 잘 나온 여론조사는 막 뿌리지 않았나"라며 "여론조사를 부정하면 승리를 포기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박했다.이어 "최근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3자 구도에서 제가 1위이고 박 후보는 멀찌감치 떨어진 3등"이라며 "민주당을 이길 수 있는 후보는 한동훈뿐"이라고 했다.한 후보는 또 박 후보의 단일화 불가 입장에 대해서도 "제가 단일화하자고 압박한 적 없는데 자기 혼자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오는 28일은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 모두에서 후보들의 완주 명분과 단일화 필요성이 함께 부각되는 시점이다. 지난 17일 1차 골든타임이 본투표용지에서 사퇴 후보 이름을 제외할 수 있는 시한이었다면 28일 2차 골든타임은 사전투표용지에 사퇴 사실을 반영할 수 있는 마지막 시점이다. 하지만 두 지역 모두 후보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아 단일화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한편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