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 보도 내용 부인… "정상회담 추진, 내각관방이 중심인 건 사실"
  •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김정은. 아베 총리는 지난 5월부터 북한에 조건없는 대화를 촉구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김정은. 아베 총리는 지난 5월부터 북한에 조건없는 대화를 촉구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 국내 언론이 “최근 일본 내각관방의 차관급 인사가 평양을 방문했으며, 7월 중 일본-북한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12일 확인했다.

    이날 국내 한 언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일본 내각관방의 차관급 인사가 아베 신조 총리의 방북을 타진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한 것으로 안다”며 “사실상 끊겼던 北日대화채널이 최근 복원됐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 3월 조선족 사업가가 일본과 북한을 차례로 방문, 일본과 북한 간 메신저 역할을 하면서 양측 간의 물밑 대화가 급물살을 탔다”고 주장했다. 해당 언론은 “5월 초 아베 총리가 납북자 문제에 진전이 없어도 김정은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싶다는, 이른바 조건 없는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한 것도 이런 물밑 대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 주한 일본공보문화원을 통해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일본 외무성은 “한국 언론의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보내왔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내각관방 부장관은 북한을 방문한 적이 없다는 설명이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과 북한 간의 물밑 접촉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아베 총리가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데 있어 스가 요시히데 장관을 필두로 내각관방이 중심이 돼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은 누차 확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