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어게인' 공방 격화 … 이준석·김민수 충돌김민수 "가치 명확히 내는 이가 보편적 국민"
  • ▲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해 9월 12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이종현 기자
    ▲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해 9월 12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이종현 기자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1일 윤 어게인에 대한 당 지도부 입장을 두고 '전략적 모호성'이라고 표현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오히려 더 큰 전략적 모호성을 취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본인들이 더 많은 전략적 모호성을 선택했다고 본다"고 이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이 대표가 현 국민의힘 상황을 두고 전략적 모호성이라고 비판했는데 어떻게 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프레임을 가지고 상대방을 비판할 것이 아니라 정말로 본인들이 내세우고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이같이 응수했다.  

    앞서 이 대표는 윤 어게인과 관련한 국민의힘 지도부 입장에 대해 '전략적 모호함이 아니라 전략적 비겁함'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물려가면서 호랑이 편이라고 우기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윤 어게인 세력과의) 관계를 부정하면서 몰래 '기다려 달라'고 전화하는 것은 전략적 모호성이 아니라 전략적 비겁함"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표현을 '네거티브 전략'으로 규정하며 "정말로 본인들이 내세우고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저는 묻고 싶다"고 화살을 돌렸다. 

    이어 "본인들이 내세우고 있는 가치가 국민에게 전달되지 않으니 상대방을 공격하는 데만 전력하고 있다"며 "반대로 자신들의 가치를 명확하게 내고 있는 것이 윤 어게인 세력이라고 프레임 씌워진 보편적인 국민이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어떤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건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국민 중에 단 한 명도 저희가 배척해서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 확장을 위해 강성 지지층과 거리를 두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이들을 달래는 모양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9일 보수 유튜브 채널인 고성국 TV·전한길 뉴스·이영풍 TV·목격자 K 등이 공동 주최한 '자유대총연합 토론회'에서 "윤 어게인을 외쳐선 6·3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오는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강성 지지층에 국한되지 않고 중도 확장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취지다. 

    한편 전한길 씨는 10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방선거를 이기는 게 지상과제라고 하더라"라며 "(김 최고위원이) '형님, 조금만 기다려 달라. 전략적으로 접근해 가니까'라고 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