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어게인 아닌 합리적 대안 정당 변신 첫걸음강성 지지층 설득해 함께 가겠다는 의지 강해'당정 주도' 정책 정국, 판 흔들겠다는 구상 "장기적 체질 개선, 싸워 이기는 정당에 필수"
-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미치고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윤 어게인(윤석열 전 대통령의 직무 복귀)과 부정 선거를 주장하는 보수·우파 진영 내 초강경 세력과 거리 두기를 본격화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중도층 흡수 전략이 필요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강경 세력과 차별화를 통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국민의힘의 한 최고위원은 10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장기적으로 국민의힘의 체질을 싸워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그에 맞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비합리적인 주장 대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으로 장기적 비전을 제시하고 실망감을 가질 수 있는 우리 당 지지층과 당원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장동혁 체제가 들어서고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내 친한(친한동훈)계와 소장파 의원들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 등을 요구받아 왔다.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국민의힘 당원들의 지지를 받았던 장 대표는 명확한 입장 표명 대신 말을 아끼는 전략으로 거리를 유지해 왔다.거리 두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박 대변인은 지난 2일 비공개 의원총회 후 장 대표의 입장을 전하면서 "장 대표는 계엄 옹호나 내란 동조, 부정 선거, 윤 어게인 세력에 동조한 적 없다고 명시적으로 말했다"고 밝혔다.박 수석대변인의 발언이 알려지자 강성 지지층의 항의가 빗발쳤다. 지난 5일 장 대표가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사를 찾아 제주 청년과 간담회를 가진 직후 강성 유튜버들이 그의 입장을 물으며 항의하기도 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들을 달래며 상황을 수습했지만 항의가 거셌다.윤 어게인과 부정 선거 주장의 핵심 인물인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도 장 대표의 공개 입장을 요구했다. 장 대표가 윤 어게인과 절연한다면 배신자로 간주해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취지다.강성 지지층의 압력이 거세지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합리적 노선을 가겠다는 의지를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현실적이지 않은 윤 전 대통령의 복귀나 증명되지 않은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대신 이재명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의사가 확고하다.이러한 의지는 장 대표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민수 최고위원으로부터 공개적으로 표출됐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 '대한민국자유유튜브 총연합회 토론회'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52%까지 상승한 지지율은 여러분이 계속 윤 어게인을 외치는 상황에서 확장은 안 되고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부정 선거 주장과 관련해서도 "중도층을 설득해야 하는데 이미 대한민국에서 부정 선거를 10년 외쳤는데도 그 영역은 넓혀지는 것이 아니라 좁혀지고 있다. 고립된 선명성"이라며 "짧은 호흡으로 보면 진다. 긴 호흡으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장 대표의 지지층에서도 견해가 갈리는 모습이다. 장 대표를 향한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주장과 당의 체질 개선을 위해 올바른 방향이라는 의견이 분분하다.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윤 어게인을 달면 삼키고 쓰면 버리느냐"는 글을 비롯해 "지금은 장동혁으로 뭉칠 때"라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국민의힘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계획된 전략을 지속해서 가동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설 연휴 이후 확정될 새로운 당명 공개를 시작으로 '부동산 정책'과 '상속세 개편 차별화' 등을 제시하며 대안 정당 면모를 보이겠다는 방침이다.여기에 청년 정치인들을 전면에 배치해 당 세대 교체에도 확실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비례 광역의원 공천 관련 청년 오디션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국회의원 지역구마다 청년 1인, 여성 1인 공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강경한 주장을 하는 분들도 우리의 당원이고 한동훈 전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우리 당원"이라며 "결국 이들을 묶는 것은 국민의힘이 더 강해지는 방법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우선 정부와 여당이 주도하는 정책판에 야당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 급선무"라며 "생각이 다른 우리 당 지지층을 설득하고 믿음을 달라고 읍소하는 것도 정치인이 감내해야 할 몫"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