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2차 특검 추천 논란 한창인데정청래, 당 전국여성위 행사서 춤사위李 강성 지지자들 "당 쪼개 놓고 춤판"鄭 지지자들은 '딴지'서 "李 탄핵" 글도
  •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성평등 민주주의! 여성의 빛으로, 2026 지방선거 승리 여성 결의대회'에서 당 전국여성위원장인 이수진 의원과 함께 춤을 추는 등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유튜브 캡처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성평등 민주주의! 여성의 빛으로, 2026 지방선거 승리 여성 결의대회'에서 당 전국여성위원장인 이수진 의원과 함께 춤을 추는 등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유튜브 캡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전국여성위원회 행사에 참석했다가 춤을 추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 안팎에서는 합당과 2차 특검 추천 논란으로 당에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적절치 못한 행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전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성평등 민주주의 여성의 빛으로, 2026 지방선거 승리 여성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행사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화 공천 강화를 결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 대표와 전국여성위원장 맡고 있는 이수진 의원(재선·경기 성남시중원구)을 비롯해 서영교·백혜련·조승래 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여성 당원과 예비 후보자들이 함께했다.

    하지만 행사에서 정 대표가 이 위원장과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논란이 확산했다.

    당과 여권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과 2차 종합 특검 추천 문제로 갈라지는 상황에서 정 대표가 춤 사위를 벌이는 등의 처신이 과연 적절한 것이냐는 질타가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쏟아진 탓이다.

    정 대표와 이 위원장이 행사의 흥을 돋우는 과정에서 춤을 추는 모습에 당 지지자들은 "민주당 사태 엉망 만들고 사퇴하라" "당을 아사리판으로 만들어놓고 신나셨네" "당을 조각 조각 내놓고 지금 저러는 게 정상적인 건 아닌 것 같다" "더 망치지 말고 사퇴하라" 등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의 지지층이 이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들과 정 대표를 주로 지지하는 딴지일보 온라인 게시판 이용자들로 양분되는 등 당원 갈등 역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여권의 파워 스피커 김어준 씨가 총수인 딴지일보는 정 대표가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치켜세우는 등 여권 여론장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주로 정 대표를 지지하는 민주당 당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딴지일보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이른바 '청래파'들을 위주로 이재명 대통령을 비토하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고 급기야 이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게시판에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대통령 탄핵 못할 것 같나" "꼭지 돌면 그보다 더한 것도 시도한다" "민주당 대통령 최초로 불명예 기록되지 않길 바란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민주당 지지자들 간의 갈등의 크기를 가늠케 했다.

    정 대표 지지자들은 최근 합당 논란에 이어 당 지도부가 2차 종합 특검 후보자로 전준철 변호사를 추천해 정 대표의 책임론이 이는 상황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전 변호사는 이 대통령이 기소된 '대북 송금 사건'의 쌍방울그룹 김성태 전 회장 측 변호인으로 활동한 인물로, 이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부의 인사 추천에 대해 격노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반면 이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들은 당 내홍에 대한 정 대표의 책임론과 사퇴를 주장하고 있으며 당 행사에서 정 대표가 춤을 추는 모습에도 눈총을 보내고 있다.

    정 대표가 당대표 법률특보로 서민석 변호사를 임명한 것 역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서 변호사는 대북 송금 사건에서 이화영 전 경기평화부지사가 이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을 때 변호인을 맡았던 인물이다.

    민주당 원내뿐만 아니라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반목이 심화하는 일련의 상황에 대해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보는 각도에 따라 대표가 당 행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는데 시점이 좋지 않다"며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으로 보여지는 국면에서 '대표가 당이 쪼개지든 말든 춤판 벌인다'는 시선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당 논란은 결론을 내는 수순으로 가고 있지만, 당 내부와 당·청 간에 패인 상처는 정 대표가 수습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