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 원해"… 납북자 가족 면담서 밝혀
  • ▲ 북한의 김정은과 아베 일본 총리ⓒ[사진=연합뉴스]
    ▲ 북한의 김정은과 아베 일본 총리ⓒ[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인 납북자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뜻을 다시 한번 나타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9일 도쿄에서 일본인 납북피해자 가족들과 만나 “김정은과 조건 없이 만나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는 이달 초에도 “북한의 단거리미사일 발사 등과 상관 없이 무조건적으로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납북자 문제 해결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총리로 재임하는 동안 일본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 일본을 4일간 국빈방문할 때 납북자 가족들과 만날 것”이며 “그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달했다. 

    이달 초 미국을 방문했던 요시히데 스가 관방장관도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행한 연설에서 “납북된 모든 일본인을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귀국시킬 수 있도록 일본정부는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하며 “국제사회도 이에 협조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북핵문제 관련국 정상들 가운데 유일하게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갖지 못한 아베 총리로서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의 조기 해결이 중요한 정치적 과제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베 정부가 북한과 조건 없이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에 대해 일본 국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교도통신은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조사대상자 중 61.2%가 정부 계획에 찬성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