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조달러까지 줄인 연준 자산…추가 축소 가능성 주목준비금·레포·금리 통제체계에 '구조적 충격' 우려월가 "축소 의지는 강하지만 실행 쉽지 않을 것"달러 강세·귀금속 급락…시장은 이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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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후보. 출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하면서, 연준의 '대차대조표(balance sheet) 축소' 문제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연준 대차대조표는 중앙은행이 보유한 국채·주택저당증권(MBS) 등의 자산과 은행 준비금 등 부채를 집계한 '중앙은행의 장부'에 해당한다. 이는 양적완화(QE) 등 비전통적 통화정책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2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연준 대차대조표가 팬데믹 대응과 연준의 양적완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돼 지난 2022년 약 9조 달러까지 증가한 뒤, 양적긴축(QT)을 통해 현재 약 6조6000억 달러 수준으로 축소됐다고 보도했다.그러면서 워시 후보가 공개 발언을 통해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가 과도하게 확대됐다는 견해를 지속적으로 밝혀왔다는 점을 조명했다.실제로 2011년 워시는 연준의 6000억 달러 규모 양적완화에 반대하며 연준 이사직을 사임하기까지 했다.로이터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대차대조표 축소는 추진하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연준의 자산 축소는 단순히 보유 채권을 줄이는 문제가 아니라 금융시장 운영 체계 전반을 변화시키는 프로세스다. 이는 은행 시스템 내 준비금과 단기 금융시장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시장은 연준의 준비금이 감소할 경우, 연준의 기준금리 관리가 더욱 까다로워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대차대조표 축소가 단기 금리와 유동성 조건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을 뛰어넘는 복합적 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연준이 오랜 기간 유지해온 이른바 '풍부한 준비금(ample reserves)' 체제는 금융시장 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이러한 상황에서 준비금이 축소되면 레포 시장 등 단기 자금시장 금리가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고, 이는 연준이 정책금리를 통제하는 매커니즘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로이터는 이러한 구조적 위험성 때문에 연준이 급격한 축소 대신 신중하고 점진적인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 ▲ 금화. 출처=APⓒ연합뉴스
지난해 인터뷰까지 대차대조표 축소를 강조한 발언을 내놓은 워시의 의장 후보 지명에 시장은 이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워시 지명 이후 1일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으며 투자자들은 향후 연준 정책 방향을 재평가하는 분위기다. 달러 강세는 연준의 통화정책 변수 재평가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한편 귀금속 시장에서는 금과 은 가격이 변동성을 확대했다. 외신들은 이러한 흐름을 워시 지명과 연결지으며 시장이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가능성과 금융 여건의 긴축 전환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했다.일부 외신은 워시의 대차대조표 축소 구상이 연준 통화정책 운영 방식 자체를 변화시킬 가능성도 제기했다.대차대조표 축소가 기준금리 정책과 별개 경로로 금융 여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경우 유동성과 금리·준비금 간의 균형이 향후 연준 정책 운영의 중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전문가들은 대차대조표 축소가 현실화할 경우, 금융시장에 어떻게 작용할지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한다.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향후 대차대조표 규모 변화, 은행 준비금 추이, 레포 시장 금리, 국채 수익률 곡선 등이 워시 체제의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대차대조표 규모 변화가 글로벌 유동성 구조 전반을 재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금융시장과 각국 정책 당국의 긴장된 관찰이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