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락에 시장 극단적 공포장기 침체 우려 확산
  • ▲ 비트코인 시세판. ⓒ연합뉴스
    ▲ 비트코인 시세판. ⓒ연합뉴스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선이 무너진 데 이어 7만7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가상자산 가격이 장기간 침체되는 국면을 뜻하는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가 다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26% 내린 7만6458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날 8만 달러 선이 붕괴된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약세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5.26% 하락한 2288달러를 기록했고, XRP(-1.86%), 솔라나(-2.50%) 등도 일제히 내렸다.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도 급격히 위축된 모습이다.

    디지털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알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14로,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전날과 같은 수치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불안의 배경으로는 연준 인사 변화가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케빈 워시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며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후 달러 강세가 나타나며 금·은·주식·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워시 지명 이후 통화 정책이 더 매파적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비트코인에서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신과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을 넘어 장기 침체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이 가격과 존재감, 신뢰라는 세 가지 모두에서 타격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페로 비트코인 변동성 펀드 설립자 리처드 호지스는 "향후 1000일 동안 사상 최고가는 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1000일 크립토 윈터' 가능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