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불발시 2~3주 맹공 예고…전력 생산시설 집중 타깃"호르무즈서 원유 수입하는 국가가 '재개방' 책임져야""미국은 중동서 원유 수입 안해…풍부한 미국산 원유 사라" 발언도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종전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향후 2~3주 내에 극도로 강한 타격을 감행해 이란을 석기 시대로 돌려보내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 C. 백악관에서 이란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에 나서 전쟁의 '핵심 전략 목표'가 "거의 달성 단계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불발 시 특히 전력 생산 시설을 집중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군이 이란에 공습을 실시해 전쟁이 발발한 지 32일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통해 이란이 무력화됐으며, 이란의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지는 않았으나 작전 중 인명 피해가 나면서 정권교체가 이뤄졌다고 자평했다.

    이날 세계의 관심이 모아졌던 종전 또는 휴전 관련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대신 전 세계 에너지 물동량의 3분의 2가 지나던 주요 해상 교통로였으나 지금은 사실상 이란에 의해 막혀 있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거듭 조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를 미국을 제외한 원유 수입국들에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미국은 더 이상 중동의 석유에 의존하지 않는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나라들이 직접 가서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료가 필요한 나라들은 미국에서 석유를 사라. 우리는 충분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고 미국산 에너지 세일즈까지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은 해협에서 수입하는 국가가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은 도움을 줄 것이지만 그들이 주도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이란의 핵 개발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이란의 핵 개발을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거부에 대한 불만은 연설에서 부각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