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사실상 경북 제외 '15대 1' 승리 자신감전국 '빨간불' 국민의힘 … "경선 흥행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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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전 국무총리(왼쪽)·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뉴데일리DB
6·3 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이 핵심 텃밭인 대구에서조차 이상 기류가 감지되며 긴장감이 높아졌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김부겸 카드'를 앞세워 영남권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대구도 해볼 만하다'는 기대감이 확산하자 국민의힘에선 경북을 제외한 사실상의 전국적 패배 위기감까지 감돌고 있다.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대구시장 후보로 김부겸 전 총리를 단수 공천하면서 "지역주의 극복에 나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대구시장을 끝으로 16개 광역단체장에 대한 공천 심사를 모두 마무리했고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돌입했다.김 전 총리는 2016년 국회의원선거 당시 대구 수성구갑에서 민주당 당적 후보자로서 당선된 경험이 있다. 당에서는 "입지전적 장본인"이라며 김 전 총리에게 지지 기반 확장의 교두보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국민의힘이 대구시장 공천 갈등으로 볼썽사나운 모습을 노출했다는 지적을 받는 상황에서 김 전 총리는 대구 민심을 빠르게 공략하고 나섰다. 박정희 컨벤션센터 건립과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을 검토하는 등 보수·우파 진영으로 보폭을 넓혔고 홍준표 대구시장의 지지까지 등에 업게 됐다.국민의힘에서는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 예비후보만 현역 의원 5명을 포함해 8명에 달하지만 공천 파열음을 겪으며 대구에서마저 싸늘한 눈총을 받게 됐다.8명 중 유력 주자였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주호영 국회부의장을 컷오프(공천 배제)하면서 거센 반발을 일으켰고 갈등이 계속 표출되자 대구에서는 민심의 역풍이 심상치 않게 불고 있다.여기에 홍준표 전 대구시장까지 페이스북에 "후임 대구시장이 능력 있고 중앙정부와 타협이 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며 김 전 총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자 국민의힘은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TBC·리얼미터 조사(3월 28~29일 무선 ARS)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국민의힘 예비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모두 오차 범위 밖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경호 의원에게는 52.3%대 36.6%로 두 자릿수 앞섰고, 윤재옥 의원과는 56.9%대 29.0%, 유영하 의원과는 57.2%대 31.1%였다.이러한 상황에서 전날 부산에서는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전 의원은 2024년 총선에서 부산 지역 민주당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당선됐으며 부산시장 탈환의 적임자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해양수산부 장관 사퇴의 계기가 된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전 의원은 "근거 없는 조작과 왜곡"이라면서 "부산시민들은 또다시 '전재수를 믿는다'면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줬다"고 말했다.전 의원은 앞서 출사표를 던진 이재성 전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과 양자 경선을 치르게 된다.국민의힘에서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 의원이 경합하는데 부산시장 본선도 '현역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정치권의 전망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부산에서 진행한 여론조사(3월 29~30일·무선 전화면접)에서는 전 의원과 박 시장이 43.7%대 27.1%로 오차 범위 밖이었다. 전 의원 대 주 의원은 45.3%대 25.5%였다.민주당은 김 전 총리와 전 의원, 김경수 경남도지사 예비후보 등 중량급 인사들을 영남권에 전진 배치시켜 공략 범위를 넓히고 사실상의 '전국정당화'까지 목표로 삼고 있다.반면 국민의힘에서는 벌써 참패를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민주당이 전국 각지에 당력을 집중하며 자신감을 내비치자 국민의힘에서는 16개 시도지사 가운데 경북을 제외하고 참패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치러진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12곳을 휩쓸었지만 이번에는 정반대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국민의힘은 여야 대진표가 확정된 강원지사(우상호·김진태), 인천시장(박찬대·유정복), 울산시장(김상욱·김두겸), 경남지사(김경수·박완수) 4곳과 경남·대전·세종·제주·충남 등 8곳의 공천은 확정했다.하지만 '미니 대선급'인 경기지사는 후보군 물색마저 난항을 겪고 있고 서울시장은 오세훈·박수민·윤희숙 후보 등 3인으로 압축했지만 흥행 동력은 얻지 못하고 있다. 충북지사는 김영환 현 지사 컷오프로 갈등을 겪은 끝에 결국 공천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민주당은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박주민·전현희·정원오 후보가 경선을 치르고 경기지사는 김동연·한준호·추미애 후보가 경합한다.국민의힘에서는 패배주의에 젖은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앞으로 남은 두 달여간 반등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우선 당 공관위가 새로 꾸려진 만큼 모든 경선 혼란을 멈추고 경쟁력 있는 후보들을 끌어모아 용광로 경선을 치러야 한다"며 "대구시장은 특히 경선을 통해 당의 역량을 끌어모아 화합을 이끌어 반드시 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