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대충격 속에서도 코스피 5000 지켜""극단적 상황서 하단 확인한 스트레스 테스트"
-
- ▲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뉴시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일 중동 사태와 맞물려 환율이 상승하는 것에 대해 "구조적 위기 신호라기보다는 주식시장발 수급 왜곡이 외환시장에 일시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주장했다.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외부 충격이 완화되고 주식시장의 수급이 정상화될 경우 환율도 기존의 밴드로 점진적으로 회귀할 여지는 충분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어 "겉으로 보기에는 급격한 원화 약세처럼 보이지만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이는 전통적인 외환 위기형 흐름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주식시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외국인 매도 자금이 단기간에 달러 수요로 전환되며 환율을 밀어 올린 전형적인 '수급 충격형 상승'에 가깝다"고 평가했다.김 실장은 개인 투자자와 연기금의 외국 투자 속도가 줄어든 점을 지적하면서 "지속적인 달러 수요 압력은 한층 낮아진 상황"이라면서 "외환시장의 하방을 지지하는 중요한 완충 장치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한국 국고채가 4월부터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면서 외국인 채권 자금 유입을 유도해 외환 수급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김 실장은 최근 국내 증시가 등락을 반복한 것에 대해서는 "이번 사태는 한국 시장이 마주할 수 있는 가장 가혹한 시나리오 중 하나였다"며 "역설적으로 우리 시장의 복원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수치로 본 이번 외국인 매도세의 파괴력은 가히 압도적이다. 2026년 2월과 3월에 각각 약 137억 달러, 약 235억 달러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며 "그간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쌓인 이익 실현 욕구와 더불어 한국 시장이 글로벌 자산 배분 관점에서 환금성이 뛰어난 시장이라는 점이 작용했다"고 부연했다.김 실장은 또 "여기에 중동 사태가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미칠 타격에 대한 우려도 일정 부분 반영됐다"며 "핵심은 이러한 역대급 폭풍 매도세와 중동 전쟁이라는 대충격 속에서도 한국 주식시장이 5000선 부근을 지켜내며 버텨냈다는 사실에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한국 증시가 단순한 상승장이 아닌 실제 충격을 견뎌낼 수 있는 구조적 체력을 갖추었음을 보여준다"며 "다시 말해 이번 조정은 시장의 취약성을 드러낸 사건이라기보다 오히려 극단적 상황에서의 하단을 확인시켜준 스트레스 테스트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