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들 몰린 F조 … 숙원인 8강 향한 도전독일·스페인 잡은 저력 … 토너먼트 돌파 과제
  • ▲ 원정 유니폼을 입고 있는 일본 축구대표팀. ⓒAP 연합뉴스
    ▲ 원정 유니폼을 입고 있는 일본 축구대표팀. ⓒAP 연합뉴스
    [편집자주] 2026 피파(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 첫 월드컵으로,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본지는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주요 국가들의 전력과 핵심 선수, 강점과 약점,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는 '월드컵 프리뷰-출전팀 분석' 시리즈를 연재한다.

    아시아 최강으로 평가받는 일본이 강호들이 즐비한 '죽음의 조'를 돌파할 수 있을까.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일본은 네덜란드, 스웨덴, 튀니지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그동안 번번이 가로막혔던 16강의 벽을 넘어 사상 첫 8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FIFA에 따르면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15일 네덜란드, 21일 튀니지, 26일 스웨덴과 차례로 맞붙는다. 유럽과 아프리카의 강호들이 포진한 쉽지 않은 조편성이지만, 최근 수년간 강팀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입증해온 일본은 조별리그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일본 축구의 기반은 정교한 패스와 높은 점유율을 앞세운 기술 축구다. 이러한 철학은 A대표팀부터 연령별 대표팀, 유소년 시스템까지 폭넓게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여기에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향상된 신체 능력까지 더해지며 한층 현대적인 팀으로 발전했다.

    변화의 중심에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있다. 2018년부터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그는 기존 일본 축구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실리적인 색채를 더했다. 강팀을 상대로는 조직적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을 활용해 성과를 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것이 그 예다. 크로아티아와의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지만, 일본 축구가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전술적으로는 스리백을 기반으로 한 3-4-2-1 시스템을 주로 활용한다. 공격 시에는 윙백의 적극적인 전진과 유기적인 위치 변화로 폭넓은 공격 전개를 시도하고, 수비 시에는 촘촘한 간격을 유지하며 상대를 압박한다. 특정 선수 한 명에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두터운 선수층도 일본의 강점이다.

    세계 정상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일본은 꾸준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아쉬움을 남겼다. 월드컵에서는 네 차례나 16강에서 탈락했고, 아시안컵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둔 적이 적지 않다. 선수단 전체의 수준은 높지만 경기 흐름을 단숨에 바꿀 수 있는 월드클래스 공격수의 존재감은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탄탄한 조직력과 풍부한 유럽파 자원을 앞세운 일본이 이번에는 오랜 숙원인 8강 진출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