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용 증인 선서 거부에 與 "퇴정시켜라"朴, A4 7장 분량 사유서 제출 후 이석野 "서영교 일박적·독단적 회의 운영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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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사건의 수사 책임자인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 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증인 선서를 거부하며 자리에 앉아 있다. ⓒ뉴시스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검사가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 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증인 선서를 거부하자 특위 위원장인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서를 강요했다. 박 검사는 끝내 증인 선서 거부 사유서를 제출하고 회의장을 떠났다.박 검사는 3일 오후 조작기소국조특위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이후 오후에 출석한 증인들을 대상으로 증인 선서가 진행됐지만 박 검사는 홀로 자리에 앉아 선서를 거부했다.서 위원장은 "왜 증인 선서를 하지 않느냐. 이야기 해보시라"라고 했다. 이에 박 검사는 마이크를 잡고 "소명 드려도 되겠냐"며 입을 열었다.그러나 서 위원장은 "이야기 없이 증인 선서를 하지 않았는데 제가 마이크를 줄 이유가 없다"며 박 검사의 발언을 제한했다. 이에 박 검사는 "소명을 해야 위원님들이 들으신다"고 맞섰다.서 위원장은 끝내 "마이크를 줄지 안 줄지 판단하겠다"며 박 검사의 마이크를 뺏었다. 이어 "박 검사는 가장 중요한 증인이다. 그런 증인이 선서를 하지 않으면 되겠나. 증인 선서를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시라"라고 압박했다.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증인 선서를 강요하는 서 위원장을 향해 강하게 항의했다. 박 검사도 선서 거부 이유가 속기에 기록돼야 한다며 마이크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특위 야당 간사인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박 검사가 왜 선서를 거부하는지 내용을 일단 들어봐야 하지 않겠냐"면서 "애들 장난도 아니고 마이크를 줬다가 뺐고 그런 게 어디 있냐"고 지적했다. -
- ▲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사건의 수사 책임자인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 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증인 선서를 거부한 뒤 서영교 위원장에게 소명서를 전달하며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도 "선서 거부는 우리 헌법이 인정하고 있는 양심의 자유다. 근데 그걸 억지로 선서하라고 강요를 하느냐"면서 "아무리 중범죄자라도 우리가 보장을 해줘야 될 권리다. 더군다나 그 사유에 대해 설명하겠다는데 그것도 마이크 없이 하라고 하느냐"고 비판했다.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박 검사의 퇴정을 요구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박 검사가 증인 선서를 해주길 바라고 정 못하겠다면 위원장은 퇴정을 권고해주길 바란다"고 했다.서 위원장은 "녹취가 만천 하에 드러나니 이제 와서 증인 선서를 거부하겠다고 한다"며 "잘못한 게 있으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책임을 지는 모습이어야지 검사가 저래도 되냐"고 했다.또 "위원장으로서 분노한다"며 "예의 있게 증인 선서를 하고 진술을 하는 것이 맞다. 잠시 나가서 대기해주고 증인 선서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다시 들어오라"고 말했다.이후 박 검사는 A4 용지 7자 분량의 소명서를 서 위원장에게 제출한 뒤 국정조사장을 떠났고 서 위원장은 "마이크를 잡고 7장에 달하는 얘기를 하려고 한 것이다. 신성한 국정조사장에서 정치 행위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국민의힘 의원들도 서 위원장의 일방적인 회의 운영에 반발해 회의장을 이석했다. 이들은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서 위원장의 증인 선서 강요와 발언 제한에 대해 규탄했다.김형동 의원은 "박 검사의 주장이나 사유를 들어봄직한데 정당한 사유에 대해 확인도 하지 않은 채 퇴장을 시켰다"며 "이와 같은 서 위원장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운영에 반대해 오늘 회의에서 퇴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상휘 의원도 "애당초 박 검사 이야기를 듣지 않겠다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마이크는 국민과 연결하는 하나의 소통 창구다. 마이크 없이는 국민이 들을 수 없다. 육성으로 이야기하라는 건 중요한 진술을 할 수 있는 박 검사의 발언권 자체를 무참히 짓밟는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