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 거의 모두에게 열세지방선거 이후 지도부 흔들려는 속셈《오세훈 + 친한계 + 친이준석계》합작품
  • ▲ 오세훈의 속셈은 무엇인가. 5선 서울시장인가, 국힘 당대표인가. 서울시장 당선은커녕 당내 경선 통과 가능성도 불투명해지자, 당대표를 노리는 것 아닌가 하는 당내외 관측이 많다. 송언석 원내내표도 참석한 《국민의힘-서울시 부동산정책협의회》후 또 장동혁 대표를 공격했다. ⓒ 서성진 기자
    ▲ 오세훈의 속셈은 무엇인가. 5선 서울시장인가, 국힘 당대표인가. 서울시장 당선은커녕 당내 경선 통과 가능성도 불투명해지자, 당대표를 노리는 것 아닌가 하는 당내외 관측이 많다. 송언석 원내내표도 참석한 《국민의힘-서울시 부동산정책협의회》후 또 장동혁 대표를 공격했다. ⓒ 서성진 기자
    ■ 장동혁 디스카운트 vs. 오세훈 디스카운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이하 경칭 생략)가 핵폭탄급 대형 승부수를 던졌다. 
    《당원게시판 여론조작 범죄 혐의자》한동훈 제명 처분 이후에도 끊임없이 당지도부를 흔드는 당내 악성 분탕세력의 준동 에 대한 처방이다. 

    장동혁은 5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선언했다.  

    “당 소속 국회의원이든 지방자치단체장이든 누구나 대표적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한다면 곧바로 전 당원투표를 실시하고 재신임을 받지 못한다면 당대표직은 물론 국회의원직에서도 물러나겠다.
    다만 저에게 그런 요구를 하는 의원이나 단체장이 있다면 본인들도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장동혁의 이번 승부수는 한동훈 제명 후 대표 사퇴를 요구한 친한계 의원 16명과 서울시장 오세훈, 재신임 투표를 요구한 친이준석계 김용태 의원 등에 대한 반격이다. 

    이들 가운데 특히 국힘 소속 현직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당대표를 직접 겨냥,《장동혁 디스카운트》운운하는 악의적 표현까지 사용하며 퇴진을 요구한 오세훈 의 최근 행보는 가관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오세훈 은 2월 2일《국민의힘-서울시 부동산정책협의회》를 마친 직후 기자들 앞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장동혁 디스카운트》가 지방선거를 덮치지 않을까 염려가 매우 크다.
    저 혼자만의 염려가 아니라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자체장들, 광역 및 기초 지자체장 출마자들은 노심초사하고 있을 것이다.”

    오세훈한동훈 에 대한 제명 결정이 확정된 지난달 29일에도 “장 대표는 국민의힘을 이끌 자격이 없다.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그 책임을 져야 할 것” 이라고 사퇴를 요구했다. 


    ■ 날로 떨어지는 오세훈 경쟁력

    오세훈 이 주장한《장동혁 디스카운트》운운 발언의 적합성을 한번 따져보도록 하자. 
    결론부터 말해, 필자는《장동혁 디스카운트》보다는 오히려 오세훈 디스카운트가 훨씬 더 심각한 문제라고 본다.

    여론조사공정이 펜앤마이크 의뢰로 2월 1일과 2일 이틀간 실시해 3일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자.
    《6월 지방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하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이 39.6%, 국민의힘이 39.7%로 오차범위 안에서 초박빙이었다. 
    이 가운데 오세훈 이 4선 서울시장을 맡고 있는 서울의 경우, 민주당 후보 지지 응답이 37.9%, 국힘 후보지지 응답이 38.3%였다. 
    미미하나마 국힘 후보 지지율이 더 높다.

    그런데 서울시장 선거에서 구체적으로 오세훈 을 대입해보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월 24일과 25일 조사해 1월 27일 발표한 서울시장 양자대결 여론조사 결과를 보자.
    민주당 소속 서울 성동구청장 정원오 는 50.5%인 반면 현직 서울시장 오세훈 은 40.3%. 
    두 후보 간 격차는 10.2%포인트. 
    지난해 12월 27일~28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 조사 때보다 격차가 7.6%포인트 더 벌어졌다.

    서울지역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과 국힘이 별 차이가 없다. 
    그런데 오세훈 이 별로 대중적 인지도도 없는 정원오 에게 상당히 열세다.
    게다가 갈수록 그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격차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장동혁 디스카운트》인가, 아니면《오세훈 디스카운트》인가.


    ■ 홍준표의 오세훈 비판 …  "맞네 맞아" 공감 확산

    오세훈직(職)을 걸고 대표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한다면 즉각 응하겠다장동혁의 반격에 대해 움찔하는 모습이다.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가 다음과 같았다.

    “직을 걸고 (사퇴 요구를) 하라, 참 실망스럽다. 
    절윤(絶尹)을 당 지도부에 요구하는 데 대해 고민하는 답변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에게《자리를 걸어라》라고 하는 것은 공인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간단히 말해, 자신은 무책임한 주장을 마구 쏟아내면서도 시장직을 걸지는 못하겠다는 의미다. 
    비겁하기 짝이 없는 행태 아닌가. 

    오세훈 에 대해서는 2월 3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렇게 질타했다. 
    홍준표의 지금까지 행보-발언들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평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따끔한 오세훈 비판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박근혜 탄핵 때 바른정당 만들어 패악질 부리던 자(者)들이 똑같은 짓을 반복하는구나. 
    그런 배신자들이 선거를 핑계로 또 분탕질 치는 당이 무슨 미래가 있고 대안세력이 될까?
    서울시장 네 번이나 했으면 그만 자족 하거라.
    네 번 할 동안 늘 좋은 분위기 속에서 당 덕(黨德)으로 당선되었으니, 이번에는 당 덕 보지 말고 니 힘으로 한번 해봐라.
    바른정당 만들어 패악질한 것보다 더 나쁜 짓이 (한동훈이) 비열하게 숨어서 윤통과 당인사들 비난여론 조성한 드루킹 여론 조작질이다. 
    그건 명백한 범죄행위다. 
    그거 옹호하는 시간에 한사람이라도 더 서울시민 만나라. 
    내가 보니 요즘 하는 짓마다 헛발질이다.“


    ■ 오세훈의 정치공학 셈법

    최근 오세훈 의 이런 석연찮은 행보를 정치공학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서울지역 국힘 지지율은 민주당과 오차 범위 안인데 명색이 4선 서울시장이 민주당 구청장 출신에게도 상당한 격차로 열세로 나오자, 서울시장 출마를 포기하고 당권 도전 기회와 구실을 찾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동훈 제명 후 당내 구심점이 사라진 친한계와 손을 잡고 장동혁 지도부를 흔들어 이들 비당권파의《당내 쿠데타》가 성공하면, 오세훈-친한계-친이준석계 중심으로 다음 당권을 장악하려는 생각인 듯하다는 것이다. 

    김성회 전 대통령실 비서관은 최근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오세훈이 다시 한 번 장동혁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다시 서울시장에 도전을 해야 할 현직 시장의 처신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후보로 출마하는 사람이 공천권을 쥐고 있는 장동혁 대표에게 대들어서 좋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장동혁 대표에게《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며 돌아설 수 없는 길을 가는 이유는 바로《서울시장 출마포기와 지방선거 후 당권도전의 기회》를 찾기 위해서다. 
    바둑으로 보면 돌 던질 기회를 찾는 것이다. 
    그만큼, 오세훈 스스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산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

    김성회는 이어서 오세훈 을 직접 겨냥, 직격탄을 날렸다. 
     
    “오죽하면 듣보잡 정원오 성동구청장에게 10% 이상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격차가 벌어지겠는가?! 
    그렇게 여론조사에서 죽을 쑤고 있는 것을,《당 때문, 장동혁 때문》이라고 핑계를 찾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서울시장 출마를 포기하고 당권도전으로 돌아서려는 기회를 찾고 있는 것이다.“

    국힘 서울시장 후보군 가운데 아직까지는 오세훈 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과연《오세훈 카드》로 서울시장 선거를 이길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오세훈 은 현직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야권 후보군과의 1대 1 가상대결에서 정원오 뿐만 아니라 누가 나오더더라도 패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오고 있다.


    ■ 약발 제로《오세훈 카드》

    더 큰 문제는 끊임없이 장동혁 지도부를 흔들어대고 있는 오세훈 에 대해 국힘 지지층이나 우파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 갈수록 거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방선거는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 투표율이 현저히 낮다. 
    그 때문에 잠재적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장에 데려갈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오세훈 카드》로는 당의 핵심 지지층의 투표율이 얼마나 나올지 의문이다. 

    오세훈 은 가뜩이나 우파 정당 배출 박근혜 윤석열 두 대통령 탄핵에 모두 찬성한 아름답지 못한 전력(前歷)이 있는 데다, 《한동훈 제명 반대》《장동혁 퇴진 요구》까지 겹치면서 국힘 당원과 지지층에서의 평가가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오세훈 이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 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하나 분명한 것은 그가 다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힘 후보로 출마하려면 반드시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점이다. 
    오세훈 이 당내 경선 없이 국힘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되는 것을 내심 선호한다는 말도 나왔지만, 그 가능성은 제로다. 

    오세훈 이 서울시장 선거 본선은커녕  당내 경선을 통과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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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 주]
    여론조사공정 조사는 전국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1천명 대상으로 시행한 무선 ARS 전화조사. 응답률 2.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 조사는 서울시 거주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ARS 전화조사. 응답률 5.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두 조사 모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