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는 국가 안보 핵심전략 기업더욱 굳건해지는 미일 동맹점점 소원해지는 한미 동맹윤석열 정부였다면?
  • ▲ 미국의 한국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한국 패싱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중국의 태평양 진출에 대한 억제에 일본은 앞장 서는데, 한국은 나몰라 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였다면, 한미일 공동 대 중국 견제구도가 확립됐을 것이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속에는 미국의 대중국 견제와 압박이 숨어 있다. ⓒ 챗GPT
    ▲ 미국의 한국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한국 패싱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중국의 태평양 진출에 대한 억제에 일본은 앞장 서는데, 한국은 나몰라 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였다면, 한미일 공동 대 중국 견제구도가 확립됐을 것이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속에는 미국의 대중국 견제와 압박이 숨어 있다. ⓒ 챗GPT
    ■ 한국엔 단 1 주도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잔치》가 열렸다. 
    한국은 없었다
    중국도 홍콩도 없었다. 
    일본은 있었다

    114조 원 규모의 초대형 상장, 상장 첫날 19% 급등. 
    월가는 환호했다. 
    창업자 일론 머스크《조만장자》로 등극했다. 

    한국이 쥔 건 증거금 환불 뿐이었다. 
    배정된 건 단 한 주도 없었다.  

     
    ■ 공모에서도 사모에서도 배제돼

    짚을 게 있다. 
    이번 건을《공모주를 못 받은 것》으로 보면, 본질을 놓친다. 

    진짜 문제는 공모시장에서도, 사모시장에서도 한국은 없었다는 사실이다. 

    많은 이들은 이번 IPO만 보는 것 같다. 
    하지만 IPO는 잔치의 마지막 순서다.  
     
    스페이스X의 가치 폭등은 상장 이후가 아니라 상장 이전부터다. 
    실제로 세계 최고의 벤처캐피털-국부펀드 등은 수년 전부터 스페이스X에 투자해왔다. 

    일본 투자자들 역시 IPO 당일 갑자기 등장한 게 아니다. 
    그들은 이미 사모시장 단계에서 미국 기술혁신 생태계와 긴밀히 연결돼 있었다. 

    스페이스X의 성공은 기술의 승리인 동시에 자유로운 기업가 정신의 승리이기도 하다. 
    그 배경에는 미국식 시장경제와 자본시장의 개방성이 있다.  

     
    ■ 한국은 친(親)시장국가인가?

    이번의《코리아 패싱》한국 자본시장의 구조적 한계 를 보여준다. 
    혁신기업을 키우는 투자에 인색하면서, 어느 한 기업이 황금 알을 낳겠다 싶으면 그제서야 몰려든다. 
    씨앗을 심지 않고, 열매가 열린 뒤에 달려드는 격이다. 

    오늘날의 진정한 부는 주식시장이 아니라 비상장시장, 벤처투자시장, 기술생태계에서 만들어진다. 
    애플도, 구글도, 엔비디아도 그랬다. 
    스페이스X도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상품이 국경을 넘었다. 
    현재는 기술과 자본이 국경을 넘는다

    이번 IPO 과정에서 흥미로운 점이 있다. 
    중국 본토와 홍콩 투자자들은 청약 자체가 제한됐다. 
    미국은 첨단기술 기업에 대한 중국 자본의 접근을 차단한 것이다. 
    AI, 반도체, 우주산업을 국가안보 자산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는 한 민간기업을 넘어 미국 국방부와 NASA의 핵심 파트너이자, 스타링크와 스타쉴드(Starshield)를 통해 미국 안보전략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따라서 이번 스페이스X IPO는 미국의 기술동맹 네트워크와 무관할 수 없다.   
     
    오늘날 글로벌 자본은 단순히 수익률만 쫓지 않는다. 
    지정학외교, 규제기업 환경, 국가의 미래 방향성까지 함께 고려한다. 

    특히 스페이스X 같은 기업은 더욱 그럴 것이다. 
    IPO 과정에서 어느 나라 투자자에게 우선순위를 둘 것인지 기준이 있었을 수도 있다.  
     
    자본시장은 신뢰로 돌아간다. 
    국가 신용등급도, 외국인 투자도, 기업 가치도 결국은 미래에 대한 기대이다. 
    그 기대를 떠받치는 게 신뢰다. 

    투자자들이 한국을친시장 국가》로 보느냐, 아니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잠재적 반시장 국가》로 보느냐에 따라 대우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최근 미국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한국의 정책 노선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일부에서는 한국 정부를《강경 좌파》라고 규정하며, 그 방향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 기업에 대한 정치적 압박 ★ 반시장적 정책 ★ 전작권 문제 등은 고스란히 리스크가 된다. 
    그러한 평가가 옳으냐 그르냐 따지는 건 우물안 개구리의 자세다. 
    중요한 건 그《인식》이다.  
     
    생각해보라. 
    최근 한국에서는, 
    스타벅스 불매운동 논란이 있었고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정치적 공격 도 이어지고 있다. 
    ★ 기업인들은 점점 더 정치권 눈치를 살피고 
    ★ 투자자들은 정책적 일관성에 더 큰 의문을 제기 한다. 

    ★ 기업의 성공보다 분배가 먼저 이야기되고
    혁신보다 규제가 먼저 등장하며 
    경제논리보다 정치논리가 앞선다. 

    이 추세가 한국의 자본시장은 덜 매력적일 수밖에 없고, 한국인들의 투자는 덜 반가울 수밖에 없다.  

     
    ■ 미국이 한국을 배제한 이유는?

    이번 스페이스X IPO의《0주 배정》은 또 다른 신호가 될 수 있다. 
    물론 이번 배정 결과과 한국 정치 때문이라고 단정할 순 없다. 
    IPO 배정은 기본적으로 수요 규모와 투자자 구성, 대표주관사인 골드만삭스의 판단에 의해 결정된다. 

    하지만 ★ 국가의 외교노선시장 친화성기술동맹에 대한 신뢰는 중요한 평가 요소라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이번 사건이 한국에 던지는 질문은 명확하다. 
    왜 세계 최대 혁신기업의 축제에서 일본과 달리 한국은 초대받지 못했고, 왜 중국은 완전히 배제되었는가

    세계는 지금 새로운 냉전 시대를 지나는 중이다. 
    과거 냉전이 군사동맹의 시대였다면, 현대 냉전은 기술동맹의 시대다.  
     
    스페이스X의《코리아 패싱》은 단순한 공모주 배정 실패가 아니다. 
    그것은 국제사회가 한국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돌아보게 만드는 거울이다. 

    지금 필요한 건 불만 표출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신뢰 회복을 위한 냉철한 성찰일 것이다. 
    다음엔 어떠한《패싱》이 있을 지 모른다.